위대와 함께 글쓰기 5
행복은 내게 언제나
작은 경고음이었다.
‘행복 다음엔 뭐가 올까?’
그 물음이 마음에 스치면
나는 이미, 두려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행복한 만큼
불행이 더 아프게 다가올 것 같은
막연한 예감.
그래서 나는 기쁨 앞에서 웃기보다
먼저 마음을 방어했다.
행복을… 극복할 수 있을까?
어쩌면,
행복을 ‘머무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바람’이라 받아들이는 것,
그게 시작일지도 모른다.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지금 주어진 이 행복을
감사히 받아들이자.
그리고 언젠가,
그 행복이 사라지더라도
‘충분히 누렸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건 이별이 아니라,
하나의 졸업일 것이다.
어떤 불행이 코앞에 와 있더라도
숨 쉬는 이 순간이,
살아서 기쁨과 슬픔과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오늘 이 시간이야말로—
행복을 극복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