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와 함께 글쓰기 4
햇살 한 조각이 오늘도 너를 따라가고 있어.
어디까지 따라왔지?
아마 너의 그림자 끝자락쯤은 닿았을 거야.
내 그림자가 사라진다는 건 햇살이 달빛이 된 거겠지?
달빛은 말이 없지만, 네 속마음을 오래 들여다보더라.
말없이 바라보는 시선은 달무리가 되었구나.
그 무리의 가장 자리엔 아직 너의 따뜻함이 남아 있어.
네가 남기고 간 온기는 낮과 밤을 걷는 빛이구나.
그 빛 따라 걸으면 언젠가 너의 이름에 닿을 것 같아.
어디든 너를 닮은 자연스럽고 한적한 모양은 아마도 하트일거야.
그 하트 안엔 네가 웃던 날의 공기와, 우리가 나눈 계절이 숨 쉬고 있어.
영원한 안녕을 하였지만 내 마음속에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강아지야.
그래서 오늘도 나는 네 이름을 속으로 부르고, 조용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