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의 중심부에 위치한 '알테 오퍼'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공연 좌석을 (약2500석) 보유하고 있다. 공연장 내 레스토랑은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날씨가 좋을 때는 테라스에서 괴테와 모차르트 동상 사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알테 오퍼는 과거 오페라 극장이었지만 현재는 콘서트 및 컨벤션 센터로 운영된다. 예술경영에서는 알테오퍼를 Gastspielhaus 객연극장으로 분류한다.
이 공연장은 고용된 예술가를 통해 자체 제작하는 공공극장 시스템이 아닌 외부 초청 및 대관으로 운영되는 ‘공연 장소’로서 역할을 한다. 프로그램은 주로 오케스트라, 발레, 오페라, 뮤지컬을 중심으로 기획하며 최정상 예술가와 단체만 섭외한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대략 5~6만 원 정도로 공공극장의 두배이상이다.
알테 오퍼는 운영비의 일부를 시에서 지원을 받지만 티겟 수익, 대관료, 대기업 그리고 지역 유지들의 후원을 받아 운영된다. 최고 경영인은 시의 감독위원회로부터 선발되며, 운영팀과 건물 관리인들만 고용되어 있다. 그야말로 대중의 기호와 클래식 스타 마케팅을 동원한 경제논리로 운영되는 고급 공연장이다. 한국에서는 롯데콘서트홀이나 금호아트홀이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독일의 공연예술계 중추에는 공공/제작극장이 있으면서 동시에 이와같은 전형적인 자본주의 객연극장도 있는가하면, 독립극장 그리고 사설극장까지 다양한 공연예술장이 있다. 반면 한국에도 공연장소는 넘쳐나지만 정작 공공제작극장 시스템을 갖춘 극장은 단 한군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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