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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극이라면 필수인 무대구상 리허설

by Arete

무대구상 리허설은 무대극 제작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로, 무대 디자인과 기술적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프리미어 약 4~6개월 전에 진행되며, 공식적으로 작품 제작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간주된다. 이 리허설에는 무대감독과 예술감독을 비롯해 극작가, 총음악감독, 의상 및 분장 디자이너, 무대장치 담당자, 오케스트라 매니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각자의 시각에서 의견을 조율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대 세트 디자인의 시각화다. 실제 크기의 무대를 제작하기 전, 미니어처 모형과 도면을 활용해 무대 공간을 분석하고 출입구, 휴식 공간 등 배우들의 동선을 고려한 무대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조명, 음향, 무대 장치의 배치와 기능을 검토하며, 특히, 무대 세트의 규모와 비율, 장착 및 해체의 용이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우리 극장에서는 독일 초연 오페라 ‘아시시’의 무대구상 리허설이 있었다. 대략적으로 제작된 세트가 무대 중앙에 배치되었으며, 무대 감독이 무대 미니어처와 디자인 스케치를 통해 구조와 개념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배우들의 이동 경로, 조명과 음향 장비의 배치, 오케스트라의 무대음악 연주자 위치, 의상 컨셉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실제 공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해결하는 과정이 이루어졌다.


음악극, 무용극, 연극 등 모든 무대극은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친다. 핵심 관계자들이 주도하지만, 극장 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이 공개된다. 이번 달에는 다음 시즌 첫 오페라인 이도메네오, 다음 달에는 무용극 지젤의 무대구상 리허설이 예정되어 있다. 제작극장은 이처럼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매일 무대를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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