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독일오케스트라 이모저모

독일의 국공립 오케스트라의 운영시스템을 중심으로

 필자가 다니고 있는 대학원은 독일의 극장과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독일의 공연예술시스템과 경영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1-3학기까지는 풀타임으로 세미나, 강의, 발표, 과제 그리고 시험까지 인텐시브하게 진행된다. 4학기에는 문화예술기관에서 의무 실습을 수행하고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실습은 오케스트라경영 수업을 담당하는 강사가 인텐단트(경영 총감독)*로 있는 독일 중부 라인란트 팔츠주에 위치한 주립오케스트라 (Deutsche Staatsphilharmonie Rheinland-Pfalz)에서 시작했다. 3개월간 오케스트라 운영 실무를 중심으로 마케팅, 다양성, 음악교육 그리고 인텐단트의 리더십까지 배우게 된다. 실습을 시작하면서 이곳에서의 경험과 정보 그리고 지식을 글로 남겨야겠다는 열망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이 오케스트라의 인텐단트는 코로나 기간에도 전략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한 공을 인정받아 독일 오케스트라 연합회(Deutsche Musik- und Orchesterverein)가 주최하는 독일 문화상을 수상했다.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오케스트라 경영사례 뿐 아니라 팀워크, 공연 현장까지 두루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매거진은 독일 오케스트라의 역사, 유명한 지휘자와 교향악단을 소개하는 글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기에 독일 국공립 오케스트라 시스템과 운영을 중심으로 다룬다. 더불어 공연예술경영행정을 공부하는 분들이나 문화예술기관에 종사하는 분들, 음악가 그리고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흥미로운 내용을 제공할 것이다.

*독일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는 예술 총감독인 지휘자와 경영 총감독인 인텐단트가 분리되어 예술분야는 지휘자가 운영파트는 경영 총감독이 책임을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