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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선호 Oct 16. 2024

추모에 대하여

1부_죽음과 같은 이별

처소인 마냥 묘소 앞에 머물러

떠날 줄을 모른다.


떠난 이에게 미안함은

남은 이에게 마땅함인가.


미안하다는, 그 한 마디 작은 말도

전해줄 길 없어 답답하구나.


세월도 강산만 바꾸는게 서글펐던지

이따금 사람의 빈자리도 쓸고 닦는다.


문득, 없는 이가 있는 것 마냥

생각 날 때면


보고싶다. 그대여.

그저 옛 생각에만 머물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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