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16(토)

by 기노

창문을 닫으면 답답해서 창문을 열면 답답해서 창문을 조금만 열면 답답해서 창문을 조금만 닫으면 답답해서 방충망을 열면 벌레가 들어온다. 날파리들이 보이지 않는데 어딘가에 죽어있는 날파리가 살아있다. 낮에는 불을 켜도 큰 변화가 없어서 적절하다. 낮은 낮이어서 낮은 낮에 갇혀 있다. 생각을 정리하다가 기필코 밤이 찾아온다. 밤에는 불을 켜도 낮이 아니다. 밤에 불을 끄고 창문을 닫고 창문을 닫고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코를 막고 손발을 가지런히 모은다. 모로 누워서 다시 모로 누워서 그리고 모로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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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이 30회가 최대인 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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