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나를 선택하려 한다.
필요 이상의 욕설과 험담이
유행하는 노래 가사처럼 도시를 떠돈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단어들이,
유쾌함이라는 외피를 두른 채
음란함과 뒤섞여 식탁 위를 굴러다니는 풍경.
이제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천박하다는 비난조차 받지 않는다.
오히려 세련된 위악(僞惡)이나 솔직함으로 대접받는 시대다.
사기를 치거나 누군가의 등을 치는 일,
이득을 위해 거짓을 뱉는 행위 또한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 아래 면죄부를 얻는다.
배신은 생존을 위한 유연함이 되고,
정직은 무능의 다른 이름이 되어버린 세상.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 비릿한 질서에 몸을 맡긴 채 흘러간다.
하지만 그런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문득 내 안의 환기되지 않은 냄새를 맡을 때가 있다.
결국 인간다움을 지켜내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소음 속에 섞이지 않으려 입술을 깨무는 '나의 몫'일 것이다.
세상이 어떤 속도로 우리를 밀어내든, 우리에겐 늘 멈춰 설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말하는 길 위에서 혼자 기어코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
그 작고 서늘한 결심 하나를 주머니 속에 꼭 쥐고, 나는 오늘도 나를 선택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