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하지 않아서 되풀이될 수 있는 것들

내 안의 사계(四季)

by 김여호
만나고 헤어짐은 늘 내 안에 있었다.

멀리 떠나 보내도 마음속에 남아 있으면 이별이 아니었고, 가까이 있어도 마음속에 없으면 만남은 이별을 위한 준비에 불과했다.


태양같이 뜨거웠던 사랑도

달궈진 모래사장 처럼 디딜 수 조차 없었던 사랑도

시간이 흘러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는것처럼

영원하지는 않았다.


영원히 계속될 것 처럼 느껴졌던 젊음도 단풍이 물들듯 시간속에 주름을 새기고, 우리 사랑 영원하리라는 맹세도 눈꽃처럼 얼어붙었다.


그래도 사랑은 너에게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오직 나에게서 나오는 것.


아스팔트 위에서 시들어버린 저 들꽃도 언젠간 다시 피어나리라 사랑은 되풀이 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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