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편지 - 돌단풍

by 이한수


계곡 바위 틈으로 곱게 핀 꽃이 너무 아름다워 노래 한 마디 보탭니다.


돌단풍


바위 틈으로 부서지는 계곡물 곁으로

물거품마냥 보글보글 꽃이 피었다.


물은 만물의 생명줄이라지만

어찌 저리 매서운 돌틈에서

아기 눈처럼 귀여운 꽃 송이송이

소복히 피워냈을까


물은 나무를 키우고

나무는 불을 지피고

불은 나무를 태워 흙을 쌓고

흙은 세윌을 굳혀 돌이 된다.


아기처럼 천진난만한 꽃타래가

이 모진 세상 이치를 어찌 아랴만

우주 섭리 오행의 순환을 잇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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