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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해야 한다

by DJ

우리는 살면서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카멜레온은 계속해서 자신의 색을 바꿔가며 환경에 적응하고 곤충들은 끝없는 변태와 탈피 과정을 통해 자연에서 살아남는다. 인간도 이와 같다. 매일 같은 시간 출근과 퇴근, 같은 업무만 지속하다 보면 어느새 도태되어 힘든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계속되는 자기 계발과 변화는 회사원이던 사업가이던 그 어떤 업무를 하든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거센 바람과 파도가 유능한 뱃사공을 만든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파도는 해수면의 강한 바람에 의해 생기고 흔히 풍파라고 부른다. 파도의 높이인 파고와 골과 골 사이의 수평 거리인 파장을 유능한 뱃사공은 눈으로 재면서 파도가 얼마나 세게 밀려올지 판단한다. 여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배가 부서지고 목숨을 잃는 것이다. 거센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뱃사공은 어떻게 운전할지 예측하고 방법을 바꾸고 선원들을 움직이게 한다. 가장 무능한 선장은 아무 결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변화하는 데 있어서 실수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변화는 쉬운 과정이 아니다. 인간은 변화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고 이를 발판으로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변화와 실패는 땔 수 없는 관계이다.


하워드 슐츠의 스타벅스 창립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여 성공을 이끌어 낸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벅스 설립 당시 슐츠는 스타벅스의 모델로 이탈리안 커피숍을 선택하였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근사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이었다. 훌륭한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스타벅스는 어떠한가? 슐츠의 초창기 콘셉트와는 비슷한 구석이 없다. 최초의 스타벅스 매장에는 바리스타들이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는가 하면 끊임없이 오페라 음악이 흘러나왔다. 메뉴는 이태리어로 돼 있어서 손님들이 짜증을 내곤 했다. 제대로 앉을 의자도 없었고 무지방 우유는 취급하지도 않았다. 스타벅스는 수천 가지의 실험과 개선, 변화를 통해 비로소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다.


한 분야에서 실패했다고 기죽지 말고, 폭넓은 시야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롤링은 "두려웠던 실패가 현실이 되면서 오히려 자유로워졌다. 나는 살아있었고 낡은 타자기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윈스턴 처칠 총리는 조산아로 태어났지만 언어장애와 유급, 낙선의 아픔을 딛고 좌우를 통합하여 위대한 영국을 만들었다. 그는 한 강연에서 단 한마디만 말하고 내려왔고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한마디는 바로 "포기하지 말라,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였다.


바닷 가재는 살기 위한 끝없는 변화의 한 예이다. 바닷 가재는 몸집을 키우기 위해 탈피를 한다. 두꺼운 껍질을 벗고 새로운 살이 다시 자라는 일을 반복하면서 우리가 보는 큰 바닷가재가 된다. 만약 가재가 탈피를 하지 못하면 그 큰 껍질에서 자라지 못하고 일찍 죽게된다. 계속 되는 탈피를 통해 가재는 몸집을 키우고 수명은 100년이 된다. 바닷가재의 탈피 과정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스트레스이다. 몸집이 커질수록 딱딱한 껍지이 더 강하게 연한 속살을 압박하게 된다. 새로 태어나기 위해 한 세계를 파괴하고 다시 자라나서 불로장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쉼없이 채근하는 스트레스와 역경을 견디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탈피해야 한다. 자라나는 커리어를 새로운 그릇에 담기 위해 발전해야 한다. 같은 일을 계속 하되 점차 그릇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익숙한 사업과 업무에 매달리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변화와 탈피를 꿈꾸고 개선하고 발전되어야 한다. 한 우물만 파기 위해서도 넓게 파야 깊게 팔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가능성에 제한을 두지 말고 계속해서 업무 범위를 넓히고 변화를 꿈꿀 때 더 깊게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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