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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투자를 중지하고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25년 4월 약세장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점에 대해.

by 세상과 마주하기

2025.4.9 Writing By KANG DI


2025년 4월, 미국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연준의 금리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전반에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손절해야 하나?” 혹은 “현금을 확보하고 시장이 바닥을 친 뒤 다시 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의문에 빠진다. 이 질문은 매번 약세장이 찾아올 때마다 반복된다. 그러나 지난 50년간의 시장 데이터를 돌아보면,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시장에 남아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1. 시장 타이밍은 불가능에 가깝다

스크린샷 2025-04-09 오후 10.26.40.png www.hartfordfunds.com


하트퍼드 펀드(Hartford Funds)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23년까지 30년간 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9.7%였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시장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10일’을 놓친 투자자는 연평균 수익률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만약 최고 30일을 놓쳤다면, 수익률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이 최고 수익일 중 대부분은 약세장 한복판이나 막 시작된 강세장의 초기에 발생했다. 즉, 시장이 가장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시기에 자산을 매도하고 떠난 투자자는 그 뒤에 이어지는 회복의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뜻이다. (위에 있는 그래프에 주목하기 바란다. !!!)

투자에 있어서 ‘타이밍’은 매력적인 개념이지만, 실전에서는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감정에 휘둘리거나 단기적인 뉴스 흐름에 따라 매매 결정을 내리다 보면, 회복 장세의 초입을 놓치기 쉽다. 이것이 바로 장기투자의 첫 번째 원칙이자, 약세장에서의 생존 전략이다.


2. 약세장은 피할 수 없지만, 반드시 끝난다

역사적으로 약세장은 평균 289일, 약 9~10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가장 짧았던 약세장은 2020년 코로나 쇼크 당시의 33일이었으며, 가장 길었던 경우는 2000년대 초 IT버블 붕괴로 인한 929일간의 침체였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든 약세장은 결국 회복되었고, 새로운 강세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강세장은 평균적으로 약 965일, 즉 2.6년 동안 지속되었으며, 수익률은 평균 114%에 달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고려할 때, 약세장에 시장을 떠나는 것은 회복기에 진입하기 직전에 도망치는 셈이다. 약세장이 두렵다고 투자를 멈추는 것은, 비 오는 날 우산을 버리는 것과 같다.

스크린샷 2025-04-09 오후 10.23.29.png www.hartfordfunds.com

3. 투자 중지 후 재진입의 위험

투자를 중지한 투자자가 언제 다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까? 문제는 ‘언제’라는 질문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데 있다. 바닥을 정확히 맞히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이 일정 수준으로 반등한 후에야 안심하고 다시 투자에 나서게 되며, 이때는 이미 상당 부분의 수익 기회를 놓친 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S&P 500은 회복 초기 6개월간 4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당시 투자자 대부분은 여전히 공포에 휩싸여 있었고, 그 상승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재진입의 타이밍은 대부분 '너무 늦게' 이뤄진다. 시장에 머무르는 것이 장기 수익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임이 여기서도 다시 확인된다.


4. 지금은 오히려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기회

약세장이 왔을 때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공포에 따른 회피’가 아니라 ‘전략적인 점검’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인 목표에 부합하는지, 리스크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과도하게 성장주나 특정 섹터에 치우쳐 있지 않은지를 점검해야 한다. 오히려 약세장은 저평가된 자산을 장기적으로 편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현금을 일부 확보해둔 투자자라면, 지금은 고정 수익 자산이나 배당주, 가치주 중심으로의 비중 조절을 고려할 만한 시점이다. 다만 이는 ‘시장 타이밍’이 아닌 ‘전략적 리밸런싱’이어야 하며, 투자 철학과 방향성에 근거해야 한다.


5. 결론: 기다리는 것보다 남아 있는 것이 이익이다

2025년의 미국 시장 약세는 분명 쉽지 않은 국면이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약세장은 언제나 있었고, 그 후에는 더 큰 강세장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하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시장 안에 있었는가’이다. 두려움은 일시적이지만, 장기 수익은 구조적이다. 투자란 결국 ‘시간을 사는 행위’이며, 그 시간을 견뎌낸 자만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오늘 주식 시장이 흔들린다고 해서 내일의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불안하지만, 긴 호흡으로 본다면 이 순간 역시 지나갈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는 시장에 남아 있어야 한다. 이게 내가 공부를 해서 얻은 내용이다. 어쩌면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인류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현명한 선택을 해 왔음을 믿어보자!!


추신!!

투자를 평생할 생각이라면 위의 2개 그래프는 꼭 머리속, 가슴속에 넣어두기 바란다. 40년이상 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약세장은 앞으로도 3-5번은 경험할 것이다. 그럴때 마다 저 그래프가 도움을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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