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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Ⅱ— 내 영혼은 슬픔을 노래한다》동무여, 안녕히

이별의 끝에서 들려온 그리움의 노래

by 쉼표

"너의 자유가 나의 평화이기를.""너의 자유가 나의 평화이기를."

"너의 자유가 나의 평화이기를."

이별의 끝에서 들려온 그리움의 노래. 떠나간 이를 향한 슬픔은 결국, 평화로 돌아온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그 말로 완성된 영혼의 작별 인사."너의 자유가 나의 평화이기를."


마음챙김 이미지-91828a3e5ced9db29ca0c25272d4f4f9.jpg “이별은 끝이 아니라, 사랑이 다른 모습으로 남는 일.”

풍경은 아름다웠다.

새들은 자유로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올랐다. 햇살은 파도 위에 부서지고, 바람은 오래된 노래처럼 내 어깨를 스쳤다.

그런데 왜일까.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도 내 마음 한편은 여전히 아려온다. 슬픔이 내 마음의 언저리에 앉아 조용히 노래한다. 그 목소리는 낮고, 부드럽고, 슬프다.

아마도 그건 이곳에서 함께 웃던 동무의 노래일 것이다.


그때 우리는 햇살 아래를 달리던 아이들이었다.

물결은 반짝이며 웃었고, 하늘은 근심 한 점 없이 푸르렀다. 하지만 지금, 그 수평선 너머로 너는 멀리 떠났다.

슬픔이 고개를 들어 그 너머의 푸른 구름을 바라본다. 구름이 손짓한다. "나 여기에 왔노라."

나는 그 손짓을 따라 기억의 끝으로 걸어간다.


구름 사이로 흘러드는 노래.

자유로이 날아오르는 새들.

그 속에서 나는 들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행복했노라."

메아리처 내 마음에 번진다.

동무여, 안녕히. 너의 웃음은 바람이 되었고, 너의 발자국은 파도가 되었다.


이제 나는 안다.

이별은 끝이 아니라, 사랑이 다른 형태로 남는 일임을.

오늘도 나는 그 노래를 부르며 산다. 하늘의 끝에서, 너를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작가의 말

사랑은 잃은 만큼 깊어진다. 그리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노래로 변할 뿐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은 가장 큰 사랑을 실천하는 순간이다.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손을 놓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를 주는 것이라 믿는다.

이 글은 그렇게 남겨진 그리움이, 어떻게 축복으로 변하는지 기록한 노래다.


#슬픔의 노래 #이별의 축복 #영혼의 자유 #그리움의 기록 #감성산문


쉼표,
Comma.

Pause. Breathe. Write.

남쪽 끝 바다마을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나는 단어로 하루를 건너고,
바람으로 마음을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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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쉼표.
Pause. Breathe. Writ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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