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멈춤 이후의 문장들〉

나는 멈췄고, 그래서 길을 잃지 않았다

by 쉼표


프롤로그


나는 한동안 멈춰 있었다.
세상이 보기엔 멈춘 사람이었을지 모르지만
내 안에서는 오히려 방향이 또렷해지고 있었다.


멈춤은 포기가 아니었고
침묵은 도망이 아니었으며
속도를 늦춘 시간은
나를 뒤처지게 하지 않았다.


이 글들은
괜찮아지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하나씩 선택해 온 태도의 기록이다.


멈춤 이후에도
길은 사라지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그 위에 있다.


이 글은
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한
나 자신에게 보내는 증거다.




말이 사라진 순간, 마음의 방향이 또렷해졌다

ChatGPT Image 2025년 12월 28일 오전 08_55_28.png 멈춤과 침묵의 시간을 지나 스스로를 정렬하는 순간을 담은 이미지





에필로그


이제 나는 다시 걷고 있다.
예전보다 빠르지도,
더 강해진 것도 아니다.


다만
나에게 맞는 속도를 알고,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멈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삶은 여전히 흔들리고
앞날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제는 안다.


멈출 줄 아는 사람만이
끝까지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덮는 당신도
지금 어딘가에서
잠시 멈춰 서 있다면,


그건 길을 잃었다는 신호가 아니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연동글

잠시 멈춘다는 건, 길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


침묵이 불안하지 않은 이유


속도를 버리고 나서야 보인 것들


다시 걷는 사람은,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된다




작가의 말


나는 답을 주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에게 정직한 태도를 남기고 싶었다.


이 글들은
잘 살기 위한 조언도,
앞서가기 위한 전략도 아니다.


그저
멈출 수 있었던 사람의 기록이고
다시 걷기로 선택한 사람의 고백이다.


혹시 이 글이
당신의 멈춤을 조금 덜 불안하게 만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는 오늘도
속도를 증명하지 않고
태도를 선택하며
계속 써 내려갈 것이다.


—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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