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떠났다 — 그리고 다른 질문이 시작되었다

— 떠난 이후, 내가 선택한 방향

by 쉼표



「공장이 멈춘 날, 나는 길을 선택했다」


ChatGPT Image 3편-나는 떠났다 — 그리고 다른 질문이 시작되었다-2026년 3월 21일 오전 12_50_14.png 기계 소리 대신, 키보드 소리가 새벽을 채우기 시작했다.



나는 떠났다.


그 선택은 오래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막상 그 자리를 벗어나고 나니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이 사라져 있었다. 익숙했던 공간, 매일 반복되던 일, 그리고 아무 의심 없이 이어지던 하루.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끊겼다.


처음 며칠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아침이 와도 급하게 나갈 이유가 없었고, 전화가 울리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낯설었다. 나는 그동안 쉬지 않고 움직이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고, 멈춰 있는 상태를 견디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하지 않았다. 직장을 옮길 것인가, 다시 비슷한 일을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그 어느 것도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방향을 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 처음으로, 얼마를 벌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이 일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 버틸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쌓을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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