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숨
바나나 잎의 울음소리가
새벽을 가르고
종달새들은 째재잭 째재잭
아침의 노래로
내 방 창문을 두드린다
햇살은 조용히
창문 앞에 걸쳐 있고
샛바람은 나뭇잎 사이를 오가며
기지개를 켠다
밤새 부스럭거리던 소리에
잠 못 이룬 아낙네는
어스름한 부엌 칸에 앉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삽살개는 마당을 휘저으며
한 바퀴 아침을 돌고
동이 트면
햇살은 툇마루 위에 걸쳐 앉아
하루를 시작한다
눈부신 빛 속에서
야옹이의 눈은 반달이 되고
나의 하루도
그렇게 조용히 열린다
조용히 열린 아침처럼
오늘도 나의 문장을 놓아둔다.
—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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