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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서로 더없이 존중 사랑하자!

- 존중 결여 사회 자만심·이기심 팽배

  

대중매체 셀럽의 디스 말 한마디


요즘 다중매체 시대에 텔레비전의 채널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러다 보니 유독 예능 프로그램들이 식상함을 줄 정도로 판을 친다. 아마 그것은 세상의 조류가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쾌락 중심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재미'(fun)라는 요소를 담아내야 대중의 관심을 끌어 시청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마디로 요즘 문화는 즉시적인 대중성을 녹여내야 하는 '컬 테인먼트'(cultainment -'culture'와 'entertainment'의 

합성어)' 시대다.


이 급변하는 다매체 시대를 주름잡는 것은 역시 우리 사회에서 출세한 유명인 곧 셀럽들이다. 채널을 돌려보면 그 사람 그 사람들이 회전문식으로 돌아가며 출연한다. 그 프로들을 보면서 종종 그 유명인사들이 하는 말이 언짢을 때가 있다. 


그저 무심코 한 말이겠지만 곱씹어 보면 대중 영상매체에서는 여과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표현들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특정 직종에 대한 시쳇말로 ‘디스’다.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내가 이 자리(스타)에 안 왔으면 중국집 배달부가 됐거나 시장통에서 장사나 했을 거죠”와 같은 표현들이다. 


물론 의도된 직설적 폄하는 아니지만 그 말속에는 특정 직종을 경시하는 심리가 깔려있다. 그럴 때마다 그 분야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떠올라 괜스레 쭈뼛쭈뼛해진다. 

어디에서든 생업 현장에서 TV를 보며 그런 발언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그분들에게는 그 종사하는 일이 중요한 생활의 수단일 텐데 말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상징적인 한 단면이다. 무의식 속에 신분 우열 의식과 출세지향주위가 깊게 배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이 있다. 


존중은 인간의 쌍방향적 소통 근본


존중(尊重). 

바로 그것이다. 존중의 사전적 의미는 ‘높이어 귀중하게 여김’이다. 인간은 누구나 높임을 받아 귀중하게 여겨지기를 갈망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특별한 인적 요소를  대상으로 하는 존경과 인간의 모든 가치 물을 대상으로 하는 존중은 비슷하다.


하지만 느낌이 다르다. 여기에서 존중의 대상이 되는 것은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인간성, 그리고 물리적 소유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존중은 이 세 가지 요소들에 대해 ‘나’와 ‘너’를 평등한 입장에서 소중하게 대해주는 자세다. 그렇기에 존중은 쌍방향적이며 소통적이어야 한다.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배려하며 귀중하게 여기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서 존중이라는 인간 최고의 덕목은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존중은 나에 대한 것만 소중하다는 편향성과 일방성을 띄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존중은 ‘상호(相互)’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인간을 중심으로 서로의 가치관, 인격성, 소유물을 존중하는 바탕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선진사회와 행복국가의 바탕이다. 


우리 사회가 각 분야에서 ‘갑질’과 ‘미투’로 논란이 일었다. 바로 존중의 세 가지 가치를 망각한 체 자신의 우월적 지위로 허세를 부린 결과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지위가 됐던 물질이 됐던 소유물을 악용해 남을 경시하며 가치 없게 취급해 버린 것이다. 


자기에게로만 향한 존중심은 사람을 교만하고, 오만하고, 거만하게 만든다. 냉정히 말하면 그것은 존중이라는 말 자체를 쓸 수도 없다. 


한 마디로 존중이 결여된 사회는 지나친 자만심이나 근자감(根自感)으로 쉽게 물든다. 이런 행태는 분명 존중감의 대척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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