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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져가며" 하는 영어학습

- 전체적인 실행교육 과정의 영어 체험학습

'주입학습'을 '체험학습'으로 전환 


실제로 학습에서 ‘체험’이 가장 큰 효과를 낸다. 손으로 만져보고 느껴본다는 것은 기억이나 저장의 강도를 세게 하여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체험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음악을 듣고 미술을 감상만 하기보다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악기를 다뤄보게 한다.


또 공연에 직접 참여하여 연습을 한 후 무대에서 시연을 하게 한다든가, 전시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하게 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필리핀에 출장을 가서 국립미술관에 들른 적이 있다. 거기에서 상설 작품을 감상하는데 어떤 작품에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 

무슨 뜻인가 했더니 관람객이 그렇게 표시된 작품들에 한해서는 직접 만져보아도 되는 체험전시회였다.


대부분 전시회에서는 작품의 안전을 위해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기는커녕 손을 대거나 만지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고가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려면 제일 먼저 협의하는 것이 작품의 안전성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그 국립미술관에서는 관람객이 작품과 교감하면서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미술작품을 눈으로만 보다가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그 국립미술관의 상설전시회, 특히 인터렉티브 작품에 대한 감상은 두고두고 관람객들의 뇌리에 기억이 됐을 것이다.


똑같은 이치로 영어를 배울 때 단어나 문장을 되풀이 하여 손으로 쓰거나 워드로 타이핑하는 것을 습관으로 하면 이것이 바로 체험형 영어학습이 된다. 


일반적으로 ‘체험학습’(hands-on learning)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역할을 하는 '주입학습'(rote learning)과는 달리 동기부여와 창의적 도전정신을 고취하게 된다. 


미국의 교육이론가 데이비드 콜비는 '체험학습은 체험이 지각, 인지, 행동을 통괄하는 전체적인 실행교육 과정'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학습은 경험을 통해 실용적인 지식으로 될 수 있다. 


이것은 영어에 있어서도 암기식 교육으로는 실질적인 언어교육의 효과를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좌뇌만 활용한 영어 학습은 기계적이고 도식적일 수 있다. 하지만 우뇌를 같이 사용하게 되면 영어를 입체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영어학습은 대부분 좌뇌만 활용하는 데에 편중되어 왔다.


우리나라 교육 내용의 70% 이상이 좌뇌 기능 특성의 발달과 주로 관련이 되어 있다고들 말한다. 

그렇기에 영어교육에서도 주입식이나 암기식 위주가 되어있어 창의적, 통합적 언어 역량의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그 순간부터 이미 영어 외우기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 촉각을 통해 두뇌에 확실하게 입력시켜 나가는 과정을 밟는 것이다. 


단순히 머리로만 영어를 암기하려 하면 일단 외우고 나서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손으로 글을 쓰거나 타이핑을 하면서 외우면 확실하게 기억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영어 단어나 문장을 외우면 외울수록 기억의 정도가 한층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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