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하라
'원치 않았던 길'에서 체험한 긍정력
미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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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한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이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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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스트의 시처럼 젊었을 때 가고자 했던 대학, 택하고자 했던 전공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내가 원한 것은 세칭 일류 학교 입학이었다. 또 전공은 영어영문학이었다.
사람은 훗날에 선택하지 않은 또 다른 길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길을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회한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인간이 갖는 생각의 오류일 뿐이다.
동시에 두 길을 선택할 수 없기에 자신이 접어 든 길이 최선의 방도였다는 자기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
어쨌든 지나고 보니 처음엔 마냥 서운했던 '원치 않았던 길'이 내게 오히려 경쟁력을 갖추게 해 주었다.
바라지 않았던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것이 영어를 배우는데 더 효과적이었다.
사회생활 하는 동안 '영어'라는 무기는 내게 더없이 소중한 역량을 제공해 준 것이다.
그것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내 인생은 학연·지연·혈연에 의존하지 않는 기본 바탕이 됐다. 그럼에도 다양한 연고가 중요한 한국 사회에서 최고의 직장을 두루 섭렵하는 열매를 맺게 해주었다.
결국에 내 뜻과는 달리 전공과 무관한 문화예술 분야에 길이 열려 그 분야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올라 전문가도 되었다.
그러니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이 어찌 성공이 아니랴. 그렇다고 출세는 아니다. 그것이 내가 체험한 긍정이 가져다 준 놀라운 힘의 시작이다.
인생은 늘 '하나의 길'만을 선택
인생은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되어 있다. 학교, 직업, 결혼 등등···. 그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운명과 사람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미국의 변화 심리학자 앤서니 라빈스는 "당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결심하는 그 순간이다"라고 했다.
즉 인간의 삶이란 순간순간에 이루어지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의미다.
지금의 작은 선택 하나가 훗날 자기 인생의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던져지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 가져다주는 어떤 결과이든 당연하게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선택되어져야만 했던 길, 그 길도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걸어 나가야한다.
여기에서 자기가 원하지 않은 것이 내게 주어져 그것이 내 삶에 행복감을 주었다면 그것은 축복인 것이다. 그것은 내 뜻과 달리 내게 준비된 선물로 여겨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긍정의 열매다.
나는 그 소중한 선물을 받은 것이다. 그게 내게는 성공이었으며 바로 긍정의 힘이 맺게 해준 결실이었다.
내가 만약 가지 않은 길의 일류 대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더라면? 또 다른 어떤 모습의 성공이었을까? 아니 요즘 누구나 갈망하고 있는 출세이었을까?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길이 결국은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내 인생의 여정을 행복하게 했다.
그러니 더 이상의 성공이 있을까 싶다. 그것은 내 인생의 성공이었지 결코 출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