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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국어 동일하게 잘해야 능력

-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법이다

한국어 구사력 철저한 습득이 우선 


서울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영어와 한국어 구사력에 대해 조사를 했다. 그런데 영어의 어려운 단어인 ‘caterpillar'는 올바로 썼다. 그런데 이를 우리말로 '에벌레'  '애벌래'라고 쓴 학생이 70%나 되었다 한다. 


영어 스펠링은 잘 쓰면서 우리말은 제대로 쓰지 못하는 현상을 그저 웃어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한단지보'(邯鄲之步)라는 말이 있다.


중국 연(燕) 나라에 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한단이라는 곳으로 가서 걷는 방법을 배우려다가 본래의 걸음걸이까지도 잊어버리고 기어 돌아왔다는 고사다. 자기의 본분을 잊고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면 두 가지 다 잃는다는 말이다.


영어를 배우겠다고 무작정 외국행을 감행하는 것은 위와 같은 일이 아닐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혹시 우리는 한국어도 어정쩡 영어도 어정쩡한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우선 한국에 살아야 하는 우리가 우선해야 할 일은 우리말에 대한 구사력부터 철저하게 갖추는 게 우선이다.

영어 못지않게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품격 있게 쓰고 말할 수 있어야 영어를 잘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 


그래서 우리말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진정 영어도 어느 정도 하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다. 

한국인이 한국말을 한다고 능력 있는 직장인이고 유능한 사회인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듯이 영어만 잘해 가지고는 완전한 경쟁력의 소유자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영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고 작문을 한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 할 수 없다.


말과 글로 얼마만큼 격조 있고 품위 있는 표현 능력을 갖췄는가가 중요하다. 여기에 영어로 담아낼 수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영어는 평생 해야하는 노력의 대상 


영어를 잘 못한다 하여 기죽을 필요도 없고 영어를 좀 한다고 해서 우쭐돼서도 안 된다. 어떻게 보면 외국어인 영어는 평생을 두고 해야 하는 부단한 노력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공자 평생을 통해 때를 맞추어 끊임없이 배움에 정진하여 삶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한다. 영어를 닦는 것은 그와 같은 것이다.


영어는, 아니 외국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섭취해야 생리적으로 생존할 수 있듯 끊임없이 해야 하는 연속 과정이다. 그래야 글로벌 경쟁시대에 사회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필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기분 내키면 손에 잡았다가 싫증 나면 그만두는 작심삼일식으로 영어를 대해서는 맨 날 원점에서 머물 뿐이다. 영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부지런히 해야만 순조롭게 나아가게 되어 있다. 


부지런한 물방아가 얼 새가 없듯이 말이다. 영어에도 ‘Rolling stones gather no moss'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후광효과'(Halo Effect)라는 게 따라다닌다. 영어를 잘하니 다른 모든 일도 척척 해 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이다. 


그런 기대치로 인해 사회생활에서 좋은 인상을 얻게 되고 직장 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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