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존재감을 즐기는 게 근원적인 행복

- 시간이 돈 이상의 가치가 된 세상

긍정의 보람과 의미    

  

이제는 시간이 돈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된 세상이 되어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서 일관되게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특히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사회구조에서 무가치하게 시간을 허비하며 산다는 것, 이는 그저 ‘포기하는 자’이거나 ‘안주하는 자’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그것은 긍정의 자세도 아니요, 성공하는 삶도 아니요, 행복한 인생은 더더욱 아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잘 될 것이다!”라는 긍정의 정신으로 보람과 의미를 찾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에 쫓겨 사느냐 아니면 시간을 다스리며 사느냐는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돈을 버는 것보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행복감을 높여준다. 이것은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신적인 만족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충족감에서 얻는 행복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이 총 4,600여 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 중 돈보다 시간에 가치를 둔 사람이 좀 더 많았다. 이 연구는 사람들이 돈보다 시간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시간이 더 큰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비록 돈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충족감을 느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다. 여기에서 충족이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욕구나 욕망이 채워져야 하는 조건부가  아니다. 달리 말해 불안감이나 초조감을 느끼지 않고 안정을 느끼거나 또는 희망을 그리는 심리적인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좋은 감정이란 '만족·기쁨·즐거움·신남·재미·보람·가치감·평온감·안정·의욕·희망' 등일 것이다. 

'Enjoy Being'

'내가 존재함을 즐기는 것', 그것이 근원적인 행복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인가를 가져야 함'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내가 이 세상에 당당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얼마나 가슴 뿌듯한 느낌인가? 

이러한 좋은 느낌의 판단은 주관적이다. 다른 사람이 보는 것과는 다를 수가 있다. 그런데 행복을 욕구나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의 느낌으로 규정하면 그 행복은 지나가는 '잠시의 강렬한 기쁨'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행복이란 상대적이 아니라 절대적인 성격이기에 말이다.     


'행복'이라는 글자의 의미 


서울대 주경철 교수에 따르면 ‘행복’이라는 말은 19세기에 일본의 학자들이 서구의 개념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신조어였다. 영어의 'happiness' 혹은 불어의 'bonheur' 같은 단어는 어원상 '(신이 허락한) 좋은 시간'으로 기독교적인 신의 개념이 담겨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사고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일본의 번역자들이 물질적 풍요와 관련이 있는 두 글자인 ‘행’과 ‘복’을 붙여서 단어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 원래의 서구 개념에서 행복이나 우리의 행복의 의미는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의 행복이 외형적이고 물질주의적인 경향을 띠는 이유다.               

동양인의 ‘복’의 개념을 한자로 풀이해보자. 곧 ‘복 복’자에서 ‘보일 시’는 하늘이 사람에게 내려서 나타낸다는 상형문자에 ‘한 일’, ‘입 구’, ‘밭 전’이 합친 것이다. 이를 풀이하면 ‘모든 것은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며, 하나뿐인 입에 풀칠할 전답이 있으면 족하다’는 아주 소박한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또 어떻게 보면 ‘천·지·인은 하나’라는 섭리를 표현한 심오한 뜻일 수도 있다.        


서양인들이 복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하루의 행복은 이발소에 가는 것이고, 일주일의 행복은 결혼하는 것이고, 한 달 행복은 말 타는 것이고, 일 년 행복은 새집 짓고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똑딱똑딱 흘러가는 아까운 시간을 놓치는 것은 행복을 잃는 것이다. 누가 나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하자. 

그래서 짜증을 내고 있는 그 시간, 누군가는 나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부리고 있을 때 매 분마다 60초씩의 행복이 달아나고 있는 초침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진정으로 내게 주어진 삶의 순간순간을 누려라. 지금 이 순간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맘껏 행복을 노래하라. 나 자신 말고 다른 어떤 것이 언젠가 나를 행복케 해 줄 것이라 기다리지도 말라. 일터에서든 가정에서든 내게 주어진 시간이 행복을 거두어드릴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라. 매 순간을 즐기며 음미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감사하면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