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출세'보다도 더 값진 'EQ 성공'
- 감성(EQ)·도덕(MQ)·사회(SQ)·소통(CQ) 지수
'학력'보다 '인성' 중시 선진사회
한국 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IQ와 AQ가 중요시됐다. AQ(Achievement Quotient)는 '성취지수'를 일컫는다. AQ는 조직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진이나 출세하려고 하는 우리 식의 행동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IQ와 AQ만 추구하다 보니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 되지를 못했다.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사회문화체계가 되었다.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절에는 이 두 가지 지능만으로도 충분했었다.
그러나 21세기 글로벌 선진 시대에 들어와서는 사회적 환경이 달라져 있다. 일정한 물적 성장을 이룬 시점에 이제는 사회적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한국 사회의 문화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IQ와 AQ의 기능만으로는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하기가 어렵다.
합리성 · 투명성 · 감성성 · 도덕성 · 보편성-그것들이 없이는 선진 가치가 요구되는 세계사회의 일원이 되기가 어렵게 되었다.
우리가 국제적인 가치 기준인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는 것은 바로 IQ와 AQ 편향으로부터의 탈피를 부르짖는 것일 수 있다.
이제 참다운 경쟁력 확보를 위해 IQ와 AQ 외에 갖추어야 할 다양한 지능이 있다. 감성지수(EQ), 도덕지수(MQ), 사회지수(SQ), 소통지수(CQ), 공존지수(NQ)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개인적 이익중심사회 성향이 강한 한국에서 '사회지수'는 더욱 중요하다.
사회지수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공동체 속에 잘 어울리는 자질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관계를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끌어가는 협동 능력이다.
이 모든 지능(BI · Balanced Intelligences)을 골고루 갖출 때 반듯한 선진시민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그렇듯이 우리의 정신 지능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지녀왔던 IQ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지능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균형 있는 재능을 갖춘 개인들이 모여 이룬 기업이나 사회의 조직은 생동감이 있다. 또 언제나 활력이 넘치게 되며 이기적이 아닌 가치 중심의 사회가 된다.
균형 있는 지능을 갖출 때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갖출 수가 있다.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조지 베일런트 교수가 연구를 했다. 지난 66년 동안 하버드대 졸업생 268명의 사회생활을 관찰한 통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성공적인 삶을 산 졸업생 90%가 IQ 중심의 학교 성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옳은 생각과 합리적인 행동에다 긍정적이며 유머감각이 주요 성공요소였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것은 IQ와 AQ가 탁월해야 한다는 기존 생각과는 다르다. 오히려 EQ나 SQ 등 다양한 지능을 균형 있게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하바드교육대학원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인간에게는 ‘다중지능' (Multiple Intelligences)이 있다고 제시했다.
즉 언어적 · 음악적 · 논리수학적 · 공간적 · 신체적 · 대인관계적 · 내면적 지능 등이다.
인간의 지능은 기능별로 다양하게 구별하자면 30 가지는 된다고 한다. 각각의 지능에 따라 사람들의 각자 재능도 달라진다.
그러나 그도 '인간 사회는 한두 개 지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성이 있어 다양한 지능들을 골고루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가 지금까지 "공부 잘해 출세"하는 지능지수 중심 세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사회적 지능을 갖춰 "사람다운 성공"을 이루는 명실상부한 선진사회가 돼야 한다.
세상의 가치체계가 바뀌며 교육의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