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졌어
그래 난 꽃잎에 미끌어졌어
그러다 네 손도 미끌어졌어
네 탓이야
사실 누구의 탓도 아니야
오히려 내 탓
너에게 빠져 버린 걸
어쩔 수가 없네
꽃은 피어져버렸고
이미 그전에 싹도 텄었는데
이제야 내 마음이 미끌어져가네
내 마음은 미끄러져
바다 위에 떠 있는 거 같아
그런 모습을 너는 보고 있는 거지 맞지
이전처럼 너를 볼 수 없어
나 혼자 우주 행성에 떠 있는 듯해
내 모습은 붕 떠 있지만
내 마음도 역시나 무중력이야
그래 난 꽃잎에 미끌어졌어
그러다 네 손도 미끄러졌어
너를 뒤따라가는 나의
주위 배경 화면은 분홍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