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좋은 웃음을 의식적이라도 자주 웃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사는 것이 뭐 그리 힘든지, 얼굴에는 여유가 없고, 긴장된 상태로 일에만 몰두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 있게 할 수는 없는 것인가. 하루 중에 나는 얼마나 웃는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어느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 성인 기준, 하루에 웃는 시간은 고작 90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것에 비해 근심걱정은 1일 3시간 3분을 한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인생이 근심걱정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이런 인생은 분명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웃음은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30배 정도 더 웃는다고 한다. 코르나시대와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졌다. 비대면과 홀로 사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차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우리의 인생은 즐거움보다는 한숨과 걱정의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서로 기대어 있는 존재로 혼자는 설 수 없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웃음을 만들고, 주변과 더불어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 인생은 웃으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도 뒤돌아 보면 짧은 것이다.
중국의 속담에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한다. ''웃을 자신이 없으면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웃음은 거울과 같아서 내가 웃어야 상대가 웃는 것이다. 하물며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웃음이 없으면, 그 사업은 번창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돈이 나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모르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돈도 모이는 것이다. 누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 가 훌륭한 지도자이고, 사업가가 아니겠는가. 가까이 있는 가족들과 자녀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정말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그래도 얼굴 에는 늙어가는 주름들이 웃는 주름으로 차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인생을 잘 살아왔다는 증거일 것이다. 누구나 사람을 만나면 얼굴 표정은 밝고, 미소가 있으며 편안한 사람이 좋다. 그런데 처음 만나면 말도 없고 무뚝뚝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사무적인 사람을 만날 때면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거북스러운 생각이 든다.
미소는 평소 그 사람의 마음가짐 이 얼굴로 나타나는 것이다. 항상 바른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가짐 이 얼굴로 표현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생활해야겠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이 있다. 항상 웃으며 생활하는 사람의 얼굴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자신을 보게 될 때가 있다.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미소로 웃어줄 때 상대방도 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웃음은 우리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웃음은 스트레스와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해, 회복력과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웃음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집중력을 향상해 새로운 에너지와 명확성을 가지고 일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웃음은 우리 삶에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웃어야 한다.
어려서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TV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다. 흑백티브이로 코미디를 보며 웃던 그 시절이 떠 오른다. 그 프로 그램의 제목처럼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세상을 살아보니 알겠다. 찡그리고 화난 얼굴에는 복이 오다가도 돌아간다는 것을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를 몸으로 터득해 가는 과정인가 보다. 젊은 트롯 가수 신유가 부르는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노래가 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뜻이다. 그 노래 가사말의 한 구절이다
"한치 앞날 모르는 것이 인생인 것을 그게 바로 인생인 것을
웃다가도 한 세상이고
울다가도 한 세상인데
욕심 내봐야 소용없잖아
가지고 갈 것 하나 없는데"
그렇다. 노래의 가사말처럼 누구나 한번 왔다가는 인생길에 가지고 갈 것은 하나도 없는데, 내 주변 사람들과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향기 나는 우리 인생을 만들어가자. 우리가 사람들과 웃음을 나눌 때 동료애가 형성하고, 공감력을 키우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지혜이고 진리라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 한가위의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여유 있게 모두에게 웃음이 있는 살맛 나는 명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오늘이 좋다. 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