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외로움에 직면하게 된다. 외로움 은 혼자가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느낌을 말한다. 특히 직장을 은퇴하거나 명절이 지나면 사람들은 외로움을 더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백세 시대에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명절이 끝나고 고향집에 홀로 계신 아버지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외로움, 나이 듦, 고독 등이 머리를 스쳐가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만날 때는 반갑다가도 금방 떠나야 하는 마음에, 또다시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것 같아 죄송하다. 이것이 인생이고 우리의 노후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다. 은퇴 후에 이러한 외로움을 이겨내는 길은 무엇인가. 어떻게 외로움을 받아들여야 하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며, 해답을 찾으려 여기저기를 기웃대다가 발견한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MBC예능 PD로 24년을 근무하다가 퇴직 후에 책을 쓰고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김민식 PD가 쓴 책이다. 그는 한 번의 실수로 회사를 퇴직하고 블로그를 접고 세상과 단절하며, 깊은 외로움의 순간들을 살며 쓴 '외로움 수업'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 들 이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가를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60대 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작가는 외로움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고, 나를 찾는 것이라 말한다. 또한 외로움은 스스로에게 주는 상이라고 말한다. 직장을 다닐 때는 직장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외로움을 느낄 시간도 없었다. 은퇴를 하고 퇴직을 한 사람들에게 이젠 남을 위하는 삶이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외로움을 극복하고 더 멋진 삶을 위해 스스로 더 즐거운 인생으로 나가는 길을 작가는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독서와 여행, 그리고 만남과 교제를 제시한다. 작가는 은퇴 후에는 도서관을 가라고 제안한다. 독서는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준다고 강조한다. 또한 독서는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해답을 준다고 말한다. 그렇다. 책은 세상을 먼저 살아 본 많은 사람들이 삶을 살면서 겪은 수많은 노하우를 적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독서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여 나갈 수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이 독서이다. 또한 독서를 하면 반드시 글을 써야 한다. 글쓰기는 더 확실하게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행위이다. 읽고 쓰는 것이 학습이다. 학습은 배우고 읽히는 것이다. 한번 배워서는 잘 알지 못한다. 배웠다면 반드시 자기의 몸에 맞게 익혀야 한다. 한번 배우면 적어도 세 번은 익혀야 머리에 남고 내 것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여행이다. 여행은 여러 명이 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 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혼자 걷다 보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혼자서 걷는 시간을 통해 더 성장하는 내가 되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과 교제를 하라고 강조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용기를 내어 도전해야 한다.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더 쉽게 찾아오는 법이다.
은퇴 후에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고 생각을 버리자. 돈은 젊고 힘이 있을 때 벌어야 한다. 젊어서 벌지 못한 돈을 나이 들어서 번다는 것은 큰 착각이고 오산이다.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으로 검소하게 소확행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면 너무 무리한 일보다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을 해야 한다. 대신 건강을 위해 꾸준한 운동에 관심을 갖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운동만이 노화를 늦추고 건강하게 사는 길이다. 혼자 하는 운동도 좋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운동이 좋다. 혼자는 오래 지속적으로 하기 힘드니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해야 한다. 작가는 탁구와 줌바댄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줌마들 틈에서 남자 혼자 춤을 춘다는 것이 어색하지만,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이 들면서 제일 무서운 병이 치매다. 치매는 외로움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에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자신 에게 맞는 취미를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못하는 사람이 무엇인가에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도전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누구를 탓하지 말고 세상을 멋지 게 도전하며 살아가자. 한번 왔다 가는 인생길에 고독과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가득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지금 밖으로 나가자. 가을 햇살이 영그는 한 송이 꽃을 보고, 생기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후회되지 않는 삶을 위해 무엇인가 도전하는 오늘을 만들어 보자. 오늘이 좋다. 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