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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받기

생활

by 하모남


메말랐던 검은 가지에 움이 튼다. 꽃이 피고 꽃이 진다. 나뭇잎이 흔들린다. 낙엽이 떨어진다. 세상 모든 생명은 자극에 반응하며 변해 간다. 자세히 보면 식물만 자극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연에 있는 모든 만물은 자극에 의해 반응하고 적응해 가며 변해 간다. 우리 몸에도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이 없는 몸과 마음은 퇴보하고 도태되어 가기 마련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는 자극을 받기 쉽지 않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환경에 처해져야 우리는 자극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여행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부딪치며, 새롭게 나를 뒤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나는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때때로 조용한 시간을 갖고 사색의 시간이 중요하다. 여행을 가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독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여행이나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환경을 만나며 새로운 자극을 받는 것이야 말로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아 새롭게 태어나야지 하며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한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제1순위에 두고 시작을 한다. 새해 건강은 모두의 바람이고 소망이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늘 작심삼일에 그치기 일쑤다.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한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


사람이 오십이 넘으면서 운동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정년퇴직이 가까워 옴에 따라 건강의 중요성은 너무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30년 이상 한 직장에서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먹고살만한 시기가 되었다. 지금부터 더욱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일을 하고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여야 삶에 생기가 돌고 살아 있음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건강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자극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맘때 손아래 큰처남이 세상을 떠났다.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50대의 평범한 가장이었다. 한 집안의 모든 것이 가장의 어깨에 달려 있었다.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니, 잦은 술자리가 자연스럽게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만성질환이 생기게 되었고, 그럼에도 잦은 술자리는 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가장의 죽음은 온 집안이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다행히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 밥벌이를 할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면 충격이 너무 크다. 그런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감사한 일은 직업상 일 년에 한 번은 반드시 체력검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운동에서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수시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꾸준히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너튜브와 책을 통해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던 중에,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가장 큰 공통점이 규칙적인 운동이었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이 감소되는 현상이 동반된다. 살아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내 의지대로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인생근육이다. 다리근육, 척추기립근육, 상체근육 등 노년에 꼭 필요한 맞춤형 근육강화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근육이 없으면 모든 병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극은 어떠한 작용을 주어 감각이나 마음에 반응이 일어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자극을 주면 근육이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근육이 통증을 어느 정도 느껴고, 운동과 휴식을 반복해야 근육이 감소하지 않고, 강화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요즘 근육운동에 관심을 갖다 보니 관련 동영상을 많이 찾아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90살이 넘어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게 된다. 그분들의 운동습관, 생활습관, 먹는 습관 등을 보며 장수의 비결은 꾸준함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 세상 모든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 스스로 내 삶에 집중하는 모습이 자연의 진리라는 것을 배운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으며 스스로 정한 규칙을 착실히 실행하며, 멋진 자기만의 인생을 완성해 가는 것을, 먼저 살아본 분들에게서 인생의 정답을 찾아본다. 실천하기 어렵다면 먼저 더 큰 자극을 받는 일을 찾아보자. 자극을 크게 받을수록 더 큰 실천으로 행하게 될 것이다. 사는 것이 재미없을 때, 인생이 무료할 때는 자극을 받기 위해 떠나야 한다. 모든 것은 자극을 받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앞뒤 돌아보지 말고 행해야 한다. 하루하루 천천히 내 삶에 정성을 다하자.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자. 내가 즐거워야 세상이 즐거운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이 좋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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