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매주 월요일 저녁에 시립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리더과정을 다녔다. 수업시간에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브런치 작가가 되는 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한 학기 동안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작가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그중에 같이 공부하는 젊은 친구가 3수 만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나도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기로 했다. 브런치에 들어가서 작가 신청하기를 누르니, 작가소개와 앞으로 브런치에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에 대해 300자 이내로 쓰고 글을 올렸다. 5일 이내에 합격여부를 알려준다는 것이었다. 부족한 글을 전문가에게 처음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설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몇 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작가가 되어, 활동한다는 말에 나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며칠이 흘렀다. 메일을 확인하는데 브런치에서 온 메일이 있었다. 당연히 불합격 통보라고 생각하며 메일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내가 합격을 했다는 것이었다. 너무 기뻤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글 기대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글쓰기에 있어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진실된 나만의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번의 도전 끝에 작가로 활동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글쓰기의 소재는 세상에게 가장 소중한 두 딸들에게 30년이란 세월을 먼저 살아본 아빠로서, 인생의 선배로써 보고 듣고 경험하며 느낀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쓰기로 했다. 아빠가 먼저 경험한 인생의 시행착오를 우리 아이들이 똑같이 겪지 않도록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나의 처음 글쓰기는 2018년 11월 8일부터다. 오늘까지 나의 글쓰기는 400회를 넘었다. 그동안 꾸준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썼다. 사관학교 동기생들이 모인 밴드에 주 1~2회 글을 올렸다. 그러던 중 150회가 넘을 무렵 동기회보 편집국장님이 전화가 왔다. 월 1회 발간되는 동기회보에 내 글을 싣고 싶다는 것이었다. 부족한 글인데 창피한 마음도 들었다. 그 후로 매월 동기회보에 내 글이 실린다. 주 1회 밴드에 글을 올리면 그중에 하나를 편집국장이 골라서 동기회보에 싣는 방식이다. 그 덕분에 더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쓰게 되었다.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요인이다. 또한 약간의 스트레스는 게으른 나 자신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것이 꾸준히 하는 힘이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벌써 5년째 글을 쓰고 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쓸 것인가.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러나 꾸준히 하다 보니 스트레스는 성취감과 함께 나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느꼈다. 개그맨 박명수도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뭔가를 꾸준하게 하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다. 그것이 바로 자기 계발이다'라는 것이다. 그렇다. 게으르고 부족한 나를 발전시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좋아하는 일에 매일같이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를 알아주고, 성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글쓰기의 시작은 단어라고 생각한다. 쓰고 싶은 단어가 떠오르면, 바로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하고, 내 생각을 적어 놓는다. 그다음 시간이 나면 그 단어와 관련된 내용을 공부를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쓴다. 언제가 강원국 작가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작가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 작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부족하지만 자기만의 눈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세상을 글로 진솔하고 담담하게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사람이 좋은 글을 쓴다는 말이 있다. 내 이야기를 진솔하게 글로 표현할 때 많은 독자들도 공감하리라 믿는다. 글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글이라면 더욱 좋겠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은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선한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브런치에는 수많은 작가님들이 활동하고 있다. 선배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열심히 읽고 배워 가야겠다. 문학은 독자와의 소통이다. 작가는 글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사람이다. 나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쓰기와 말하기가 있다. 작가는 말하기보다 쓰기로 자신을 표현한다. 또한 독자는 작가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읽기와 듣기가 있다. 브런치의 독자는 읽기를 통해 작가와 소통하는 것이다. 글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 브런치가 있어 행복하다. 좋은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더 멋진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부족한 사람을 작가라는 이름으로 초대해 주신 브런치 관계자님께 감사드린다. 더 진솔하게 좋은 마음으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소통하는 초보작가가 되도록 노력하려 한다. 꾸준히 하다 보면 더 훌륭한 작가가 되리라 확신한다. 도전할 수 있어 좋다. 내일이 기대된다. 세상 모든 일이 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