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보물
일 년에
딱 한번 만나는 너
4월에만 만날 수 있는 넌
정말 내게 보물단지이고
선물이야
누가 채갈세라 누가 가질세라
새벽 댓바람부터
내 마음은 콩닥이고
아뿔싸 너의 그 앙칼진 몸은
나에게 꼭 생채기를 남기는구나
그래도
4월이면 또 어김없이 그리워하며
기다린다.
이 사모곡은 사실
집마당 왼쪽 구석에 심어 둔 가시오갈피 나무 예찬이다.
가시오갈피의 효능은 이렇다.
혈관 건강에 도움
혈당 상승 예방에 도움
간 건강 개선
관절 통증 개선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개선
이렇게 제철나물에 목숨 걸고 살게 될지 몰랐다.
더욱이 누가 따갈세라 새벽녘부터
비닐봉지 손잡이를 왼쪽 손목에 척 걸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말이다.
두 칸짜리 사다리를 대동하고
가시오갈피 나뭇가지에 딱 붙어
가시에 긁혀가며 딴다.
눈 뻐끔거리고는 살금살금
남의 집 대문 틈으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
고양이 같은 간절함으로 따 재낀다.
가시오갈피순나물 만드는 방법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30~40초 정도 데친 후 건진다.
찬물에 2~3번 행군뒤 채에 받쳐 물기를 쪽 뺀다.
소금. 파.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접시에 담은 뒤 통깨를 뿌리면 끝
생각보다 꽤 쌉싸름한 가시오가피순나물에선
건강한 맛이 난다.
보약을 특별히 챙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제철나물은 그 자체가 몸을 보호하는 음식이다.
코로나 이후 감기 한번 걸리지 않은 이율
굳이 따지자면 제철나물 덕이 아닐까?
제철음식은 그렇게 생기와 활력을 준다.
더 좋은 먹거리
더 좋은 음식이 즐비한 시대를 살아가지만
사계절을 보낸 제철 식재료에선
그들만의 숨은 이야기가 있다.
가시오갈피나무인들 봄 여름 가을 겨울 보내며
어찌 좋은 날만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이겨낸
쌉싸름한 나물을 입에 한입넣고 오물거리면
자연에서 무르익느라 애쓴
한여름의 찌는듯한 그날이
스산하고 외로웠던 일이
억척스럽게도 추웠던 아픔이
내 몸에 퍼진다.
그래서 내겐 값지다.
4월이 지나가기전
가시오갈피순나물을 맘껏 맛보시길
꼭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