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아 아군 만드는 방법 알려줄게

동료의 입방아에 오르내려보자

by 준비된화살

어느 교사의 이야기다.


당직이 있는 날이면 다른 동료보다 대략 한두 시간 일찍 출근하여

각반 교실 및 공동 공간의 환기 및 냉온방 기기를 작동한다. 적절하게 공동일을 하며 세탁실 건조기에 있는 세탁물들을 꺼내 개어 두기도 하고

현관의 먼지등을 털어낸 후 대걸레로 바닥을 반들반들하게 닦는다.


또 각반 불을 켜두는 등 바지런을 떤다.

누가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안 했다고 대놓고 듣기 싫은 소릴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유독 눈을 끄는 교사가 있었다.

그녀가 당직을 설 때면 현관이 늘 반듯했고

창문을 활짝 열어두어 상쾌한 공기가 느껴지던 어느 날이었다.

출근길에 어찌나 인사를 보드랍게 하는지

딱히 받은 거 없는데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된다.




어느날 복도 끝에 있는 조리실을 지나가는데

영양사의 웃음소리가 조리실 밖까지 맑게 들린다.

정선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당직 정선생님이셨죠?"


지목받은 초임교사는 어떻게 아셨냐며 특유의 깔깔 거리는 웃음으로 영양사의 물음에 답했다.

현관을 들어오는데 창문도 활짝 열어두고 현관 바닥도 정갈한걸 보니 이번 주 당직은 정선생님인걸 금방 알 수 있었다며

갱년기로 잠이 없어져 부지런을 떨며 출근하는 영양사가 유쾌한 말씨로 대답했다.


지나가다가 의도치 않게 둘이하는 얘길 듣게 되었다. 당직때마다 그렇게 바지런하게 쓸고 닦으셨나며 참견을 하니

이내 정선생을 향한 영양사의 칭찬이 계속된다.


어머 장난 아니에요 원장님
어찌나 깨끗하게 하는지...
정선생 만큼 당직서는 사람을 전 본적이 없다니까요





정선생은 부끄럽다는 듯이 어금니가 다 보일만큼 입을 벌리며 손사례를 치더니

사실 그렇게 깨끗하게 하지는 않는다며 제 교실로 총총히 사라졌다.


그 후부터 정선생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주변 사람에게 칭찬을 듣고 보니

야무지고 예의 바른 성품이 도드라져 보였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만 다른 직군을 가지고 있는(예를 들면 후배, 환경정비원, 조리사, 운전기사 등등)

분들에게 인심을 톡톡히 산 듯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까를 고민한다. 혹시 같은 고민을 지금도 하고 있다면


주변인들에게 다정하게 해 보자


그들은 어느덧 초임이의 아군이 되어 주고

어디 가서 든 초임이를 어필해 줄

나만의 <나팔수>가 되어 준다.

화장실에서 복도에서 그리고 거리에서...


우린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자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기회>라는 것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어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다른 직군의 동료를 잘 사귀어 보자


낮말은 선배가 듣지만 밤말은 후배가 듣는다.



어느 순간 선배가 되었을 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체크포인트


1.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성실하게
2. 다른 직군의 동료와 따뜻한 관계 맺기
3.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반드시 온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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