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모든 것이 기적이다
"아빠는 어떻게 율이 아빠가 됐어요?"
"우연? 아니 기적이겠지."
"기적이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예요?"
"우주를 상상해봐."
"우주요?"
"우주라는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만났을까? 아빠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면 너무 벅차더라. 모든 것이 기적 같아서."
"그래서 별 보는 거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런지도 모르지. 율아, 눈을 꼭 감고 마음의 눈을 우주로 펼치면 아빠와 율이의 만남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 알게 될 거야."
(…)
"신기해요. 우주, 지구, 우리나라, 우리가족."
"맞아. 모든 게 우연이고 모든 게 기적이야."
"그러니까 율아, 언제나 우주를 생각해."
"넓게 생각하라는 말이죠?"
"그러면 모든 게 조금 더 재미있을 테니까."
"우리 우주의 시간을 살자."
"우리는 우주인이니까요?"
"그래, 아빠와 율이는 우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