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산다

모든 건 너의 물음에서 시작되었다_#19 열아홉 번째 밤

by 샘비

#19 열아홉 번째 밤_오늘만 산다


"율아 오늘만 살지 말고 내일도 생각하는 게 어때?"

"아빠, 오늘만 산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어제를 후회하지 않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지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우와 그건 좋은 거 아니에요?"


우리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지난 과거에 대한 후회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옴짝달싹 못할 때가 많다. 후회와 걱정은 분명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지만 오늘을 지옥으로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니, 생각해보면 세상의 모든 불행이 후회와 걱정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


"후회도 하지 않고 걱정도 없으면 저는 행복할 것 같아요."

"듣고 보니 그러네."


"과거를 후회하지도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는다면 현재가 행복하겠다. 매 순간 진심일 수 있을 테니까."


문제는 시간인 것일까.


어느 책에서 인간만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진실이든 아니든 우리는 시간에 붙잡혀 살아간다. 시간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시간관념이 사라진 세상이란 어떤 세상일까.


내일을 위해 오늘을 예비하지 않아도 된다면 초원의 어린 사슴처럼 갈증을 풀기 위해 악어떼가 득시글한 물가로 망설임 없이 나아갈 수 있을까.


나는 정말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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