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볶음
김장하기 전이나 지난 김치가 먹기 싫을 때
우리 집 식탁 위로 올라오는 반찬이다.
빨간 양념의 김치를 물에 깨끗하게 씻어
양념 옷을 벗으면 쫑쫑 썰어
볶을 팬에 넣고 살짝 기름을 두르고
참기름, 약간의 물을 넣으면 시작이다.
볶음과 지짐, 그 경계 어딘가.
볶음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지짐이라고 해도 애매하고
딱 그 사이.
하지만 아삭함은 살아있어 갓 지은 밥과 함께
먹으면 밥 몇 공기는 뚝딱이다.
내가 밥 먹을 때 필수로 찾는다.
요즘은 빨간 양념보단 본연 그대로의 맛이 좋다.
그래서 일반 김치보다 이 김치볶음은 난 더 좋아한다.
그냥 손이 더 자주 간다.
오, 좋은 생각이 났다.
이 김치와 참치를 넣어 주먹밥이나 김밥을 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방금 들었다.
꼭 해 먹어야지. 나 쉬는 날에.
벌써부터 맛있을 것 같다.
만들어 보면 그 주제로 다시 올리겠다.
헤헤, 글 쓸 주제 더 늘어났다.
신난다.
다짐육이랑 같이 조금 썰어 넣어서
떡갈비나 함박스테이크 같은 느낌으로 괜찮을 것 같다.
둘이 비슷한가? 잘 어울릴 것 같다.
식당에서 파는 것처럼 샐러드도 올리고
밥도 살짝, 소스 주르륵 부어서
냠냠.
상상만 해도 재미있겠고 웃긴다.
또 무엇과도 잘 어울릴지 생각해 봐야겠다.
나의 즐거움이다.
혹시 생각나는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참고하겠습니다.
김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원래의 맛을 간직하면서
새로운 맛을 더해가듯
나 또한 긴 인생 속에서도 내 원래의 맛을 잊지 않고
새로운 맛을 품고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마지막까지 당신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