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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래곤스톤 Jun 27. 2023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인식한다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 회에 나온 영우의 대사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배우님이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할 때 수상소감을 통해서도 가장 좋아하는 대사라 말하며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인식한다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말을 남겨 많은 사람들에게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선사해 준 따뜻한 소감으로 남는다.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있지만 자신보다 대단해도 이상하고, 자신보다 못나도 이상하고, 처음 보는 것도 이상하다 생각하는 것이 현재 사회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을 그렇게 하려나보다-아재개그 조심)


다르다고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우까지 생겨버린다. '그건 잘못 됐어 이렇게 해야 해', '원래 이렇게 했으니까 그대로 해야지 딴생각하지 마', '니 생각은 틀렸어' 등 다름을 인식하지 못한 채 틀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사회생활을 하면 틀렸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들어왔으며 이상하다 생각되는 것들로 화가 난적도 있고, 상대방이 나를 이상하다 생각한 경험도 너무 많다. 그래서 나에게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경험을 통해서 이겨내고자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말을 끊임없이 하며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배우님은 다름의 대한 엄청난 이해력을 가지고 있다.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의 단계까지 이해하고 세상에게 전달했다. 틀리면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다채로움의 단계로 가면 그 사람이 가진 색상까지 이해하는 방향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 사람의 색상을 온전히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면 어떤 사람이 나타나도 이상하거나 다른 사람이 아닌 새로운 색상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흑백사진이 가진 매력이 있고 컬러사진이 가진 장점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 검은색을 좋아한다는 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드물 것이다. 그 사람은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될 뿐 이상하거나 별나지 않다. 물론 근육질의 남자가 핑크색을 고집하는 것은 좀 이상하게 보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와 색상을 같이 생각하면 검정과 핑크가 조화롭게 이루어진 색상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냥 세상을 색상처럼 바라보라는 말이라 생각된다.


기본적인 성격은 밑그림과 같다. 환경에 의해서 밑그림에 색칠이 되고 그 사람의 그림이 완성된다. 밑그림을 의자처럼 그려도 결국 색칠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나무 의자가 될 수 있고 플라스틱 의자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모두가 같은 색상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의자를 그리면 무조건 검은색을 색칠할 필요가 없듯 사람도 고유의 색상의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다채로움이라고 생각한다. 흑백으로 명암을 넣은 그림이 가진 매력도 존재하지만 색상을 다채롭게 색칠한 그림도 존재하듯 세상을 다채롭게 바라본다면 그 자체로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그림처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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