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가느다란 선을 그으며
나의 창가에 내리고
하얀 안개 자욱한
동네 가로등은
노랗게 얼룩집니다
가끔 빗길을 가르는
자동차 소리는
나른한 저음으로 번지고
함께 조는 고양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앞집의 쌍둥이 나무는
나뭇잎을 서로 파닥이며
춤 추듯 서로 어우러져
살며시 흔들립니다
눈을 감으면
비에 젖은 바다의 파도 소리가
기타 연주가 되어
다정한 이 밤
겹겹이 밀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굿 나잇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