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통경찰과 자원봉사 할아버지

by 원우

한국에 와 운전을 하면서 미국과 다른 점은 교통경찰이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처럼 도처에 몰래카메라가 있지만 과속의 경우에는 미국은 대개 교통경찰이 단속한다. 한국과 비슷하게 미국도 제한속도+10 mile이내에서는 단속을 안 하지만 10 mile( 1 mile = 1.6km)을 over 해서 달리면 단속한다.


미국도 네비가 좋아서 교통경찰 있는 곳을 경보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100% 정확하지 않아 깜빡하고 제한속도를 무시하며 달리다가 단속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일단 과속으로 단속에 걸리는 경우 경찰차가(위장한 차라서 경보등을 켜고 달려오면서 경찰차라는 것을 알게 된다) 뒤따라 붙고 뒤에 따라오는 경찰차를 발견하면 당황하지말고 가깝고 안전한 갓길이나 도로 주변에 있는 공터에 차를 대고 경찰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운전면허증과 보험증을 준비하고 기다리면 경찰이 운전석 쪽으로 다가와 무슨 위반이었는지 말해주고 운전면허증과 보험증을 요구하고 서류를 확인하고 나서는 범칙 ticket을 끊어주는데 여기에 위반한 내용이 적혀있다.


추후에 court로부터 벌금액수와 관련서류(벌금을 납부하고 끝낼 것인가 하니면 court에 출석해서 범법에 대해서 항의를 할 것인가 것 표시하는 서류)를 보내 준다. 서류를 받으면 벌금을 내고 끝낼지 아니면 법원에 가서 항의할지 결정하고 항의를 하기로 결정하고 서류에 표시해서 발송하면 재판일이 잡힌 날짜가 적힌 서류가 법원으로부터 날아온다.


몇 번을 법원에 가서 벌금 좀 줄여 보겠다고 변호사 없이 항변하였으나 벌금을 줄여 주지 않아서 얼마 전에 받은 Speed ticket도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판사를 만나기 전에 변호사인 조정관이 들어와 내 이야기를 들어보고는 50불을 감해주어서 감지덕지하고 잔여 금액을 바로 납부해 버렸다. 그래도 원래 벌금이 거의 300불가량 되어서 부담이 크다.


대개 제한속도보다 10 mile을 초과해서 달리다 적발되는데 나는 처음에 이것을 잘 몰라 경험을 통해 수업료 많이 내고 습득했다. 특히 미국에는 대개 Toll Way라는 것이 있어 정부에서 건설한 도로 옆에 민자로 Highway를 건설해 돈을 내고 그 도로를 타면 짧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어 많이 이용하는데 이용요금은 싸지 않지만 지체되는 도로를 타고 가느니 차라리 돈을 더 주고 가는 것이 나을 때가 많아 시간과 기름값을 계산해 그 도로를 많이 이용한다. 이곳은 제한 속도가 정부가 건설한 Highway보다 높아 속도를 높여 운전하기 좋고 꽉 막힌 도로에 있다가 이 Toll Way에 진입하면 속도를 많이 내게 되어 교통경찰에 많이 적발된다. 또한 재수 없으면 Exit으로 나와 속도가 급격히 낮아진 제한속도로 빨리 내리지 못해 걸리는 경우도 많다.


20년 전에는 그래도 마음씨 좋은 교통경찰이 있어 급히 갈 사유(공항을 가는 것) 거나 아니면 병원에 간다고 하면 그냥 보내주는 경찰도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그 교통경찰의 범칙금이 그 지역에 중요한 재원이어서 그런지 그냥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35년 전에 미국에 있을 때 때 공항에 가는 도중에 한번 걸리고 또 한 번 다시 걸린 적이 있다. 두 번째 걸렸을 때 한국 식으로 먼저 받은 ticket을 보여주고 공항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하였더니 그 친구왈 자기는 아주 빠르게 ticket발행을 한다고 하여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었다.


또 한 번은 앞차를 따라가다가 걸렸다 나는 그냥 앞차만 따라갔는데 뒤에서 교통경찰이 따라오더니 나만 잡아서 물어보았다. 나는 저 앞에 가는 저 차만 따라갔다는데 왜 나만 잡느냐고 --- 그러니 그 교통경찰 친구왈 네가 교통경찰이고 한대만 잡을 수 있으면 뒤에 가는 차를 잡지 앞에 가는 차를 잡겠냐고 하여서 실소를 금한 적도 있다.


옛날에는 Defensive Driving Course를 들으면 집체 교육이어서 수업이 시작되변 강사가 어떻게 Speed ticket를 띠었나고 모든 학생에게 물어본다. 가장 인상적인 분은 고귀하게 생긴 70대 백인 여자분이 20 mile을 over (이 정도로 속도위반이면 심한 경우이다)해서 ticket을 받아서 오셨는데 그분 왈 자기는 평소와 같이 운전하고 있었고 그 길에 차가 없어 좀 속도를 낸 것뿐인데 나쁜 교통경찰이 자기를 잡았다고 이야기하여서 모든 학생들이 웃은 적이 있디. 하지만 지금은 이런 교육은 Internet으로 하고 Stop sign 같은 곳에서 일단정지하지 않고 그리고 좌우도 살펴보지 않고 출발해서 받는 ticket만 Defensive Driving Course수료(Internet으로 시험을 보고 통과해야 Certificate를 받는다)증으로 벌금을 면제해 주고 또한 보험료도 안 오르게 해 주지만 과속은 무조건 벌금을 내야 한다.


미국에 다시 간 20년 전에 School zone을 까먹고 차들이 서행해서 영문도 모르고 나도 속도를 약간 낮추면서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 나중에 다시 보니 20 Mile Zone이고 School bus가 정차하면 반대편 차선에 정차하더라도 내 차도 School Bus가 떠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앞에서 하는 것을 보고 배워서 그런 ticket을 안 뜯긴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학교 앞 횡단보도는 항상 얼마 전 돌아가신 백인 할아버지가 떠오른다. 우리가 그곳으로 이사가서 사는 동안 거의 13년 동안 매일 아침 그리고 방과 후 국민학교 횡단보도를 깃발 들고 열심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하신 분이신데 얼마 전 학교주위를 산책하다가 조그만 비석(평석으로 추모비)에서 그 분의 이름과 봉사한 기간을 발견하고 앞에 놓인 꽃에 잠깐 숙연한 적이 있다. 키가 한 195cm 되시는 거구의 백발인 그 분이 조그마한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그 큰 체구로 길을 막고 교통정리 하시던 모습이 가끔 눈에 아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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