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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May 23. 2023

치안 안심 플랫폼, 개인 잡상과 전망

퇴직 후 할일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 해온 일을 어찌 마무리할지 포함 

경찰 퇴직일을 2025년말쯤으로 정했다. 계급정년일은 경정 임용일 기준으로 2026년 4월이다. 명예퇴직을 선택하려면 2025년 4월 이전이다.  현재 하고 있는 국가 과제는 그 전에 끝나긴 한다. : 보이스피싱 대응 연구개발(2024년 말 종료), 디지털 범죄 피해자 지원시스템 (2024년 말 운영 책임 완료),


계약한 일이 당초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지 않다보니 계속 후속 사업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지금 몇개 과제가 준비 중이다 :  보이스피싱 데이터 비식별화 공유 플랫폼(2024년?~), 스마트치안빅데이터 플랫폼 국외 확산(2024년~), 민간투자 SW 치안안심플랫폼(2025년~) 등등


2년 7개월,, 많이 남았다면 남았지만, 퇴직과 재취업(?)이라는 일은 처음이라 1월부터 계속 '남은 생, 어찌 살까?'를 생각한다. 바라는 것은 치안-안전 데이터 분석-개발 기획, 연구와 사업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익숙하고 보람있다. 하지만 시장이 좁고, 내 자신이 기술을 갖췄다기 보다는 약간의 노하우와 경찰, 공공기관의 의사결정, 자원 분배 체계 경험으로 하는 일이라, 공식적인 직을 떠난 후에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야 기술 책을 들춰보지만, 1인분의 개발자 몫을 할수 있을지 갸우뚱하다. 

학교에 가서 후학을 가르치는 것도 학위를 갖춘 선후배들이 선택하는 길이다. 그런데 내가 해온 일이 일반적인 경찰학 연구가 아니고, 전통적인 기반을 꾸준히 공부하지도 않아, '감히 내가?' 싶은 맘이다.


가장 맘이 움직이는 것은 '디지털 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한 사업'이다. 보이스피싱 대응 연구개발, 사이버폭력 대응 연구 기획 등을 참여했다. 경찰과 공공이 범죄기술을 따라가기 벅차다. 그렇다고 민간에게만 맡기기엔 신뢰할만한 인증, 공공과의 협력체제가 필요하다. 


산업으로 자생하기 어려운 구조를 국가 지원으로 육성하고,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영역을 '보장보험'과 '안전장비 구매, 경호 서비스'와 연결해 돈의 흐름을 만들 수 있으면 전망을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럴려면 소비자-시민/공공 입장에서 똑똑한 서비스 응대가 가능한 자동화, AI가 필요하다. 사용자유형별 맞춤형 피해 보장이라던가, 피해위험성 대응 리스크계산에 기반한 디지털 범죄 위험을 갖춰서 보험 서비스를 하하면 좋겠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에 대한 보험 제언과 실천 방안에 대한 동국대 황석진 교수님의 글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50410211282335)


자본을 갖춘 은행이 보이스피싱 보험 투자를 결정하려면 피해자의 유형, 피해 규모, 피해 확률 등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보험 수가를 추산할 수 있어야 보험요율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이스피싱 대응, 혹은 특정한 분야의 안전 대응만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운영하기 어렵다. 몇년간 관련 사업을 기획해 참여기관을 섭외해왔는데, 보이스피싱 대응, 악성앱 탐지, 인터넷사기 대응, 청소년 유해 사이트 차단 등 각 영역에서 일하는 보안 기업들의 규모가 작고, 사업 꾸려가시기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안전에 돈을 쓰는 풍조가 아니고, 국가가 할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여러 영역의 사업을 연결하는 안전 플랫폼을 구상하게 된다. 인터넷 사기, 보이스피싱, 디지털성폭력, 스토킹, 치매/실종아동 찾기 등을 연결하고 위험탐지-보호자알림-경찰연계 등을 공동으로 하게끔 기획하면 어떨까?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원, 경찰대학 주관 -안심24플랫폼, 구성 ISP 개념도

다양한 역량을 가진 사업자를 결하는 공통 플랫폼이 필요하다. 공통 플랫폼이 갖춰야 할 기능은 세한 위험탐지 기능, 경찰-민간경비와 선택 알림, 위기 상황을 상의하고 상담 연계하는 챗봇 기술, 혹은 서비스 조직을 필요하다.  


거기에는 위험 상황을 이해하는 AI가 바탕에 있고, AI에게 정보를 제공할 데이터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돌고 돌아 다시 데이터와 AI이다.  CHAT GPT 이후 AI 챗봇에 대한 눈높이는 높아졌다. 치안위험상황은 일반적이지 않고, 치안 상황을 염두에 둔 학습이 필요하다. 그런 AI 개발이 전제 될 때 전체를 묶는 통합 플랫폼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퇴직일을 정했음에도 니일 내일 없는 환경에 소모되는게 심난해서 써보는 잡상이다. 퇴직 후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잡상인데, 그다지 현실적이지도 사업성이 밝은 것도 아니다. 너무 조건이 많다. 시장이 크지도 않다. 사업하시는 분들께 상의해보면, '빨리 때려치우고 돈 될 일 구상해라'고 하신다. 


뭐 어쩌겠나. 남은 2년 반을 정리하기 위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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