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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May 29. 2023

한중일 세계사(~16권)

세계는 이어져 있다. 역사는 어떤 의미일까? 

굽시니스트의 한중일 세계사, 16편까지 읽었다. 

yes-24 웹진 출처 <한중일 세계사>

한중일 세계사는 1800년대 중후반, 서세동점부터 시작한다. 서양이 기술 발전과 사회 개혁의 성과로 동양을 압도하기 시작한 시대다. 조선, 청나라, 일본 막부는 기득권의 부패와 사회구조의 모순이 나타난다. 중국은 태평천국 운동, 조선도 민란 시작, 막부는 각 번들과 사무라이 계층이 사회 참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태평천국은 거대한 멸망으로 중국의 사회 개혁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조선은 유교 관료와 왕실의 기득권이 너무 일치했기에 구조를 고치지 못했다. 일본만이 성공했다. 막부와 대립하는 천황, 사무라이, 번주, 지식인의 이해관계와 에너지가 이합집산해낼 수 있었다. 


한중일의 역사 전개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니, 서로의 영향과 동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을 메이지유신과 , 양무운동의 성패,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 갑신정변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알수 있었다. 청일전쟁이 우리 땅에서 시작해 중국까지 그렇게 본격적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본격적인 전쟁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 


우리 나라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끌려다니고, 영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이해관계에서 이어진 영향속에서 닥쳐올 일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했다. 일본과 중국이 우리 나라에 대한 영향력 투사를 결정하는 것이 베트남에서의 중국과 프랑스와의 전쟁의 결과에 따라 달라졌다. 러시아가 유럽 행보를 바람대로 나아가지 못하니 극동 영향력을 키우기로 하고, 독일과 프랑스를 끌어들여 일본의 요동 할양을 주저 앉혔지 않나? 우리의 삶은 눈앞의 현실을 살아가지만 국가라는 큰 주체들의 전체 세계에서의 행보에 영향을 받는다. 


청일 사이에서 헤맸던 조선말기의 꼴불견, 동학농민운동을 제압하고자 일본과 중국을 끌어들인 왕실의 무능과 비겁, 기득권의 이익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자국민을 살상하는 잔인함을 그때나 지금이나 본다. 역사는 반복되며, 우리의 지정학적 한계를 재확인하는 것도 뻔하다.  작가의 말처럼, 역사에 무슨 결과가 있고, 성공실패의  서사가 큰 의미가 있겠나, 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고민해가며, 주어진 몫을 살아가는 것이 한 시대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이겠지.


역사에 대한 다양한 책을 꾸준히 읽기로 했다. 안개길을 걸어가는 듯한 발자국 들이 스스로 의미있게 생각하고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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