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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Jun 04. 2023

본격 제2차세계대전 (굽시니스트)

<본격 제2차 세계대전>을 읽었다.


2차 세계대전, 거대한 비극이다. 90년 전 이야기이니, 우리 앞세대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우리도 그 이후의 세계에 살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인류 스스로가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믿어온 지성을 반성하게 했다. 과학과 철학의 선두에 서 있던 유럽이 그러했다는 것이 더욱 그랬다. 유럽은 미국에 세계사의 주역을 물려주고 평화와 안식의 노년으로 물러났다. 현재 세계는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이다. 한때 미국과 사상과 패권 경쟁을 했던 소련은 해체를 선택했다. 

국가는 전쟁을 위해 존재하고 전쟁기와 그 사이 시기만 있을 뿐이라는 총력전의 사상은 막을 내렸다. 종전 80년을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 미중간 갈등 고조, 한미일 체제로 전환과 일본 종속 흐름은 불안하기도 하다. 세상 어떤 사람들은 전쟁, 갈등, 편가르기를 부추기고 이익을 얻으려 하겠지. 


2차 대전이 연합국이 승리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겐 당연한 귀결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분기점이 있었다. 러시아 영국이 독일과 싸우기로 한 결정이 그렇다. '다크니스워', '2차대전 다큐'들을 보아도 영국은 독일과 강화할지 치열히 고민했다. 사람이 역사 속에서 어떤 결정을 하고 살아갈까?


히틀러는 독일 국민의 불안과 좌절을 폭력으로 바꿔내 전쟁을 일으켰다. 처칠은 싸우겠다는 국민의 총의를 모아냈다. 이들이 절대선과 절대악을 대변하진 않고, 한 가득의 이면들도 있다. 모든 사람들은 세상 속에서 결정하고 산다. 좋고 나쁜 투쟁과 굴종을 택한다.  경찰의 많은 이들도, 나도 그렇고, '어쩔 수 없어', '어찌 저럴 수 있나'를 오가며 산다. 지나고 보면 과연 인생을 서술할만큼의 일이었나 자조할 일이리라 


인류의 지구는 거대하지만, 개인의 삶은 그것만으로 무겁다. 

무엇을 싸우고, 무엇에 굴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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