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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Apr 25. 2022

과학기술연구 기관을 위한 리더쉽

KAIST 이광형 총장님, KIST 윤석진 원장님 인터뷰 발췌

다음 달 연구소 세미나를 준비하다가 연사로 모실 분들의 인터뷰 들을 찾아 발췌했다. KAIST 이광형 총장님과 KIST 윤석진 원장님이다. 이 분들의 말씀은 평생 과학연구과 교육에 매진한 경험의 산물이다. 우리 연구소와 비교해보면 어떤 점이 아쉬운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수 있다.


각 단락의 앞 문장이 그 분들의 인터뷰 발췌 요약이고, : 이후의 문장은 내가 생각하는 나, 우리의 아쉬운 점과 발전 착안점이다. 


1. KAIST 이광형 총장님


 ◦(꿈) 구성원들의 영혼에 불을 질러 주는 꿈을 찾아주어라. 국가‧인류‧세계에 공헌하는 가슴 뛰는 꿈을 찾으면 대학을 굳이 졸업할 필요도 없다. 큰 꿈을 가지면 자기가 할 일을 찾고 공부한다. : 나는 어떠한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어떠한가? 우리 조직은 구성원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있는가? '니가 책임질래?', '누구 맘대로 이렇게 했어'라는 말들 속에서 의욕과 사명감, 담대한 비젼이 깎여가는 조직은 아닌가? 


 ◦ (단련) 새롭게 바라보기, 먼 미래를 생각하기를 단련해야 한다. 매일 단련하면서 변한다. 매일 팔굽혀 펴기 120번 한다. 몇년간 단련한 결과이다. : 좋은 방향으로 매일 매일을 쌓아가야 한다. 힘을 길러야 한다. 못된 마음, 우울한 정서, 한심한 취미로 뇌를 강화하지 말자. 긍정적인 전망, 살아있는 지식으로 단련하자.  


 ◦ (관점) 문제 원인을 달리보기, TV를 뒤집어보기, 조직도를 뒤집어 보기 : 보이스피싱‧디지털성범죄 등 새로운 문제 대응은 기존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해야 한다. 새롭게 보는 노력은 탐구로 가능하다. 


 ◦ (먼 미래를 위한 궤도 벗어나기) 10년 후를 보고 지금 가고 있는 궤도를 벗어나자. 지금 주목받는 것에 매달려서는 이미 늦다. 10년 후 달력을 걸어넣고, 생각해볼 때도 있다. 전공책만 너무 많이 읽지 말고 인문학책 읽는 시간을 권유한다. 외부자극도 필요하다. 예술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깨우치기도 한다. : 10년 후이면 2032년, 내 나이 58세. 아마도 경찰을 계속할 수도 아닐수도 있다. 경찰 안에서 연구자로 재채용될 수도 있고, 다른 연구기관에서 일하거나 아예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온 경험과 역량, 쌓아온 공부에서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을 위해 지금 내가 하는 일, 비슷한 공부, 인문학과 예술의 자극을 추구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지금의 '궤도를 벗어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실패) 기술 혁신은 실패가 필수 과정이다. KAIST 안에 실패연구소를 만들었다.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공유할 수 있다면 성공이다. : 경찰도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실패를 공유하면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 어떤 결과도 그 과정을 탐구하면 가치가 있다. 대부분의 경찰 연구개발은 아직 실용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나아질지 연구해야 그간 결과에 터잡아 나아갈 수 있다. 내 개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실패에서 배운다면 그간 세월에 의미를 줄 수 있다. 


 ◦(AI) 인공지능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AI와 인간 기사의 바둑복식 경기가 인간의 기력이 아니라, 인간과 AI의 호흡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AI와 호흡 맞춘 공존을 해야 한다. : 경찰도 여러 분야에서 AI를 말한다. 112 출동 경찰과 AI, 수사관과 AI 등 영역들을 개발하지만, 바로 AI가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기술이 만들어질지 관찰하면서 더 잘 활용하고 기술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2. KIST 윤석진 원장님 


 ◦(불가능함에 도전하는 조직) KIST는 '그랜드 챌린지 제도'를 통해 ‘답이 없는 연구’를 선정해서 독려한다.  “자폐 조기진단 등 3개 과제를 선정했다. : 경찰도 ‘묻지마 범죄’, ‘아동 학대 조기 탐지’ 등 어려운 목표를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할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안정적 연구)  연구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안정적으로 일하는 연구원’이 국가 연구기관의 역할이다. : 경찰 내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라면 연구자가 인사‧승진‧퇴직에 대한 불안없이 기술을 키워야야 할수 있어야 한다. 


◦ (맞춤형 평가) 줄세우기식 평가로는 창의적 성과를 만들수 없다. 개인별 맞춤형 정성 평가를 도입했다 KIST는 줄세우기식 평가 없애고 10년내 세계적 연구팀 10개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 경찰 과학연구기관은 다른 경찰과 다른 평가 체제를 갖춰야 한다. 평가를 잘 해서 성과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하지 못하니, 구성원의 의 긴장감을 높히기 위해 주기적인 순환인사를 하는데, 그런 방식은 연구 성과를 축적하기 어렵다. 


◦ (유연한 조직 운영)KIST는 이종 학문 간 조화를 이루는 매트릭스 조직을 권장한다. : 경찰도 정책연구‧기술연구, 외부 전문가, 담당 부서들이 다양한 TF를 구성할 수 있고, 협업을 잘 할 때 좋은 평가를 하는 운영을 해야 한다. 경찰 업무의 특성상 정보 공유에 폐쇄적이고, 협조성도 낮다. 협력을 잘할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조직이 되어야 과학기술 연구 역량이 발전할 것이다.


 ◦ (기술 개발과 산업화의 연결 고리) 연구자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도 사업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산업화를 위한 실증은 매우 중요한 연구 영역이다. KIST는 산업계가 함께 창업 생태계를 제시하는 ‘온사이트(On-Site) 협력 모델’ 추진하고 있다. : 경찰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화 실증 지원이 가능한 기관이다. 영상인식, 빅데이터, 교통공학, 장비 개발 등 어려 분야에서 상용화 지원 연구 체제를 만들 수 있다. KIST를 비롯한 연구기관의 개발이 산업계 기술이전 되기 전후, 혹은 동시에 치안정책연구소에서 실증 연구하여 실용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KIST의 모델에 경찰도 참여하는  POL-On-Site 모델을 만들면 치안 한류 기술 개발도 풍성해질 것이다. 


 ◦ (미래를 준비하는 치안과학 연구 시작) 맥아더 장군이 ‘대한민국 재건 100건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반세기만에 세계선도국가가 되었다. 추격형 R&D에서 선도형 R&D으로 가야한다. : 치안 과학도 마찬가지다. 10년 뒤를 바라보고 치안 연구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연구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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