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독의 힘

지독,중독.고독입니다

by 봄날의꽃잎


"지치면 지는 겁니다. 미치면 이기는 겁니다. 그리고 삼독해야 이루어집니다."


가수 싸이의 이 말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를 흔든 문장이었다.


삼독,

즉 지독하게 파고들고, 그 일에 몰두하며, 결국 고독하게 걸어가는 길.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필사라는 습관이 떠올랐다. 처음엔 하루 한 줄 마음에 와닿는 글을 따라 쓰는 것에서 시작됐다. 그렇게 하루하루 쌓인 문장들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돌아보면 누구나 그런 '삼독의 경험'이 하나쯤은 있다. 누군가는 운동이었다.

매일 5시에 눈을 떠 헬스장으로 향하고, 땀을 흘리며 근육을 키워낸 시간들.

또 다른 누군가는 악기를 붙들고 수없이 반복된 연습과

노력 속에서 하나의 곡을 완성했다.

어떤 이에게는 글쓰기였다.

출근 전 한 시간, 매일 자판을 두드리며 묵묵히 쌓아 올린 글들이 결국 책이 되었다.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노트가 닳도록 정리하고, 엄마들은 아이를 위해 매일 먹거리를 고민하며,

창업을 준비하는 누군가는 하루도 빠짐없이

시장을 돌고 고객의 반응을 분석한다.

이 모든 순간이 바로 '지독함', '중독', 그리고 '고독함'이 깃든 삼독의 시간이다.


어쩌면 삼독이란,

자기 삶에 몰두하는 진심의 다른 말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몰두하다 보면,

정말 생각지 못했던 기회가

어느 날 불쑥 고개를 내민다.


내가 필사를 통해 나를 붙들 수 있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독서, 누군가에게는 걷기, 또 누군가에게는 글쓰기나 노래가 그 길이 되어줄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독하게 버티고,

중독처럼 몰두하고,

고독하게 나아간다.


그 길의 끝에 선물처럼 다가오는 기회.

그건 아마, 우리 모두가 이미 충분히 삼독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오늘의 마음]


당신이 지금 몰두하고 있는 그 무엇,

그것이 곧 당신을 이끌 기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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