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계셔서, 제가 왔습니다

감사는 늘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by 봄날의꽃잎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 나는 길입니다.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 이해인, 『감사예찬』 중에서


살다 보면, 이유 없이 마음이 고단해질 때가 있다.

일은 바쁘고, 사람에 치이고,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지칠 때

그런 날일수록 오히려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전에 내 눈빛을 알아봐주던 사람,

별말 없이도 내 편이 되어주던 사람,

그리고 그저 “잘하고 있어” 한마디로 마음을 지켜준 사람.


감사는 그렇게 특별한 순간이 아닌,

평범한 하루 속에 조용히 스며든다.

내가 받은 다정함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쪽이 따뜻해진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유아교육과를 다니던 시절,

처음으로 “넌 잘할 거야”라고 말해주셨던 교수님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뵐 때마다 마음이 가까워지고 따뜻해지는 분.

늘 한결같은 웃음으로 맞아주셨다.


학교에 다닐 때는 교수님이 참 멀고 높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어제 오랫만에 찾아뵌 시간속에서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인생의 선배로서,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처럼 느껴지는 분. 그 거리감이 사라진 만큼, 마음은 더 가까워졌다.


사실 나는 많이 서툴렀다.

유아교사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았고,

자신감도 없었던 학생이었다.

그런 저에게 교수님은 늘 믿음을 건네주셨다.


“넌 잘하고 있어, 잘해낼 거야.”


그 한마디가 큰 용기가 되었고,

스스로를 붙잡아주는 힘이 되었다.


졸업 후, 자주 찾아뵙지 못한 제자였는데도

“늦게라도 와줘서 고맙다” 말해주시는 교수님의 마음에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하고 부끄러웠다.


늘 감사했는데,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내가 죄송했다.


이제 교수님은 내년 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계신다.

늘 학교에, 그 연구실에는 교수님이 늘 계실 것만 같았는데

시간은 어느덧 그 자리를 비워간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자리에 없어도,

교수님이 주신 그 믿음은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다는 걸.


오늘은 용기 내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혜연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제자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감사는 때로 말보다 오래 남는다.

그리고 그 마음은, 어느 순간 보석처럼 빛난다.




[오늘의 마음]


받은 다정함을 오래 기억하는 사람,

그 사람의 하루는 꽃길이 된다




#감사의기록 #스승의마음 #잊지못할사람 #유아교육과 #정년퇴직

#따뜻한에세이 #오늘의감정

이전 23화나 오늘, 울어도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