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
마음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 『인생아, 고맙다』 중
이 문장을 적고 나서
나는 오늘도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
얼마전에 누군가 내게 물었다.
“매일 쓰는 거 괜찮아?”
“힘들지 않아?”
그 질문이 이상하게도 오래 남았다.
마치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너무 과한 건 아닌지,
혹시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받는 느낌처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대단한 목표를 위해서도 아니다.
그냥…
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오늘도 쓰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매일매일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내 마음을 한 번쯤 붙잡아두고 싶어서.
하루가 끝나갈 때쯤
“오늘은 어땠지?” 하고 나를 돌아보면
대단히 잘한 것도 없고
눈에 띄는 성과도 없는데
이상하게 마음만은 분주했던 날이 많다.
그럴 때
문장을 한 줄 따라 쓰고
그 문장에 내 마음을 얹어 글을 쓰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 하루’가 아니라
내가 살았던 하루가 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글을 쓰다 보면
내가 나를 더 잘 알게 된다.
어떤 말에 내가 흔들리는지,
어떤 관계에서 내가 지치는지,
무엇을 할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그렇게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생겼다.
나는 그게 참 좋다.
잘 쓴 글이 아니라도
솔직하게 적은 마음을 읽고
“나도 그래요”라고 말해주는 사람들.
그 말 한마디가 나를 다시 쓰게 만든다.
결국 매일 쓰는 건
나를 몰아붙이는 일이 아니라
나를 다독이는 일이었다.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
내 마음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내일도
나는 또 한 줄을 쓰고
또 한 편의 글을 남길 것이다.
누군가 보기엔
‘매일 쓰는 사람’일지 몰라도
내게는 그저
매일 나를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