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대신 펜을 잡았던 시절
공부를 잘하진 않았다. 이해력이 부족해서.
단순 암기는 잘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알바 삼아 시작한 첫 직장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했었다. 지독하게 내성적인 성격을 바꿔보려고. 300명이 넘는 중2 앞에서 무려 1시간 동안 떠드는 일을 1년 6개월을 했었다.
‘어? 나 말 잘하네’
광고회사 영업팀에서 6년을 일 했다.
‘어? 나 사회성 좋네’
팀장이 됐다.
‘난 밤마다 집에서 울고 있었다’
그리고 퇴사를 했다.
서울집을 정리하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5년간 통신업종에서 일을 했다.
이 자리를 빌려 말한다.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5년째 되던 해에 내 사업을 시작했다.
나를 울게 만들었던 그 일.
들은 건 많아서 법인을 설립했고 경쟁 PT 참여를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했지만 6개월도 못 버티고
고이 접어두었다.
빠른 포기도 용기이다.
그나저나 큰일 났다.
이제 뭐 하면서 살지?
.
.
.
배달알바, 택배알바, 대리기사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가장 힘들었던 건 택배였던 것 같다.
그때 나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그때 까지도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어느 날 아버지가 나에게 말했다.
“너 알곤 용접이라고 들어봤어?”
어머님이 거드신다.
“그게 특수용접인데, 엄마도 젊을 때 배우고 싶었던 거야”
.... 용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