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3일 근무일지
이 글은 제 근무일지에서 개인정보와 구체적인 근무 내용들만 편집해 작성했습니다.
오늘도 Midjourney를 다뤄보면서, 어떤 강연을 할지 정해야 한다는 막연하고 불확실한 일을 진행해야 했다. 해야 할 것이 앞으로도 많고,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일단 최대한 많은 걸 경험하고, 많은 걸 읽고 나서, 근무 마지막에 생각 정리를 해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내 앞주에 강연을 하게 될 멤버가 오전 세션을 진행했다. LLM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는 파트를 맡게 되었는데, 결국 목적이 ‘홈페이지’ 만들기 이기 때문에 LLM을 아주 대충 사용해서 만든 홈페이지와, LLM을 효율적으로 잘 써먹어서 만든 홈페이지가 어떤 차이가 나는 지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조사를 하셨다.
그 내용이 꽤 흥미로웠다. 간단한 페이지 구성, 깔끔한 페이지 디자인은 단 두 문장의 프롬프트로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각 구성요소들 별로 어땠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추가되고, 만들고 싶은 홈페이지의 레퍼런스를 넣었더니 퀄리티가 꽤 높은 결과물이 나왔다. 여기에 이제 3D로 구현되는 홈페이지도, 해당 레퍼런스를 넣었더니 간단한 형태로도 구현이 된다는 점이 아주 놀라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강의 구성을 슬라이드로 설명해 주셨는데, 그 내용이 아주 알차고 깔끔했다. 자극을 받았다. 나도 이렇게 차분하게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 또 팀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다른 팀원은 저번 주 금요일에 The Basics을 통해 토의한 내용들을 일부 PoC로 구현해서, 우리들에게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설명해 주셨고, 다 같이 이것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이 깔끔하고, 형식이 갖춰져 있었다. Github를 업무 공유용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피드백을 어떤 구조로 해달라는 것까지 깔끔했다. 함께 일하기 좋은, 그리고 일을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저렇게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두괄식으로 생각하자”부터 다시 한번 머릿속에 얍얍 넣어두자.
이렇게 했더니 어느덧 오전이 모두 지나갔다.
오후는 Midjourney는 어떻게 쓰는 건가 찾아가는 시간과 함께, 강연 내용을 어떻게 할 건 지를 생각나는 대로 일하고 정리해 봤다. 형식을 정하고, 구성을 하기에 너무 백지상태라서, 일단 무조건 input을 많이 넣어보고, 생각나는 게 있으면 찾아보고, 생각나는 걸 기록하면서 일했다. 근데.. 이렇게 했더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이 과정을 하다가 머릿속이 포화되는 시간을 거쳐서 고통에 몸부림을 치던 건 오후 4시 반 정도였고, 한 번 더 집중하니 어느덧 6시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우선 오늘 머릿속에서 났던 생각들을 검열 없이 포스트잇에 하나씩 적어봤다. “내가 생각하는 강연 내용”들을 적어봤다. 내 생각이라는 빈 맵을 한 번 다 지나가면서, 이제 맵에 어두운 곳을 꽤 많이 밝혔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쁘지 않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내일의 목표는 강연 내용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무엇’을 고민할 것인지 확정 짓기 위해 강연 슬라이드의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 내일은 멤버 한 분의 환송회를 하기 때문에 퇴근도 이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강연 내용의 초안을 잡고, 각 초안 별로 어떤 내용을 선보여야 하는지 뾰족하게 정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