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4일 근무일지
이 글은 제 근무일지에서 개인정보와 구체적인 근무 내용들만 편집해 작성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멤버가 오신 날!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일까. 어떤 사람일까. 우리 팀에서 에너지를 담당하는 사람이 한 명 늘어날 것 같다. 개발 자체에 희열을 느끼신다는데 과연 어떤 분일까.
회사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배치를 바꿨다. 전보다 더 효율적이고 공간을 알차게 쓴다는 느낌이 든다. 바뀐 자리도 마음에 든다.
오늘 했던 일은 진행하고 있던 알고리즘 개발 중에 통계적인 분석을 한 것이다. 현재 상황을 차갑게 살펴보려고 했다. 마침 오늘 오후에 협력사 담당자님이 사무실에 오셔서 알고리즘 개발 진행 내역을 조금 살펴보고, due를 맞춰보려고 하기로 했으니, 나부터 먼저 내용을 차분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차분하게 정리하고, 다음 스텝을 무엇으로 밟아야 하는지 의사소통은 명확하게 됐다. 내가 생각하는 성능의 기준이 충분히 높음을 확인했고, 앞으로 무엇을 해결하면 클라이언트 쪽의 만족도가 높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잘 됐다.
이렇게 진행했던 미팅 중 스쳐 지나가는 말이 하나 인상적이었다. ‘엔지니어는 본인이 생각하던 그림이 그대로 그려지길 원하기 때문에 점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를 클라이언트에게 보내주면 우리와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정체성이 엔지니어인 것은 맞지만, 현명하게 일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는 과제를 하는 게 아니라 프로덕트를 만드는 거니까, 생각을 다르게 해야 한다.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일을 했다. 배우는 것도 일이다. 난 다다음주면 AI를 통해서 이미지를 개인/기업의 필요에 맞게 제작하는 강연을 진행해야 한다. 회사 차원에서 등록했던 패스트캠퍼스 강의 중에서 Stable Diffusion을 다루는 부분을 들어보면서 강의를 진행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Midjourney나 Sora는 어떻게 쓰는 게 좋은 걸까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그러고 나서는 난생처음 하게 될 API 및 백엔드 개발을 위해서 API 책을 읽기 시작했다. ‘웹 API 디자인’이라는 책이었고 몸풀기로 첫 장만 가볍게 읽어봤다. API라는 것이 무슨 개념이고, 앞으로 API를 설계하고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일인지를 정리한 내용이었다.
다다음주면 우리와 함께 4개월간 UI/UX 디자이너로 일하신 분이 교환학생을 가신다. 다음 주에 떠나시기 전에 무엇을 챙겨드리면 좋을까. 잠깐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음 나는 편지를 하나 써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