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8일 근무일지
이 글은 제 근무일지에서 개인정보와 구체적인 근무 내용들만 편집해 작성했습니다.
지난주에 고생했던 허리 통증이 다시 좀 있어서, 이를 풀어주느라 조금 늦게 출근했다. 오늘은 ‘The Basics’를 통해 정리된 아이디어 회의가 메인이벤트인 날이라서, 오전에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스스로 고민을 조금 더 진행했다. 이와 관련한 떠올랐던 레퍼런스도 찾아보고, 경쟁 업체를 찾기 위해서 ChatGPT와 Claude에게 Research를 돌려보기도 했다.
아 그래서 The Basics가 뭘 하는 거냐? The Basics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팀원들끼리 우리가 풀어보고 싶은 문제를 공유할 때 쓸 수 있는 프레임워크다. 원문은 영어지만, 간단히 한글로 질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ustomer :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은 누구인가?
Problem :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Competitors : 이 문제를 현재 고객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경쟁자나 대체재는 무엇인가?
Capability : 우리가 가진 특별한 역량은 무엇인가?
Insight :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게 보이나?
Motivation : 많은 선택지 중, 왜 하필 이걸 해야 하는가?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이 내용을 디벨롭해보고 있었고, 오늘 팀원들의 이 고민이나 질문들을 함께 들어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팀원이지만 어찌 됐든 ‘타인’의 관심사와 욕망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4시에 공유 세션과 ‘The Basics’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두 가지 일을 진행했다.
첫 번째, ‘AI를 활용한 나만의 홈페이지 만들기’ 강의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팀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대표님이 전날 밤에 단회성 강의를 진행하고 왔는데, 이 경험을 공유하고 어떤 분위기였는지, 우리가 어떤 톤 앤 매너로 강의를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공유해 줬다. 이 내용들은 생각보다 AI를 하드 하게 쓴 사람은 없었다는 점, 기술적 이야기로 빠질 때 급격하게 관심도가 식는다는 점, 사람들 모두에게 실습을 하게끔 하는 것보다는, 직접 자신의 노하우대로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할 강연은 이제 단발성이 아니라 5회에 나눠진 좀 더 큰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강연을 하기 위해서, 다음 주에 짧지만 집중적으로 직접 홈페이지를 만드는 스프린트를 진행하자는 합의까지 도달했다.
강연이 생각보다 인기가 있다고 한다. 정원이 다 찼는데도 더 들어보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온다고 한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잘하면 나한테 얻는 것도 많고, 내 커리어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담감만큼 건강하게 스프린트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해봐야 한다.
두 번째, 전날 만들었던 대시보드를 대표에게 공유하고, 이 일을 같이 하는 협력체 이사님에게도 보여드렸다. 다행히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쪽에서 원할 기능을 한 가지도 간단하게 추가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피드백을 받았다. 지금까지 어려운 알고리즘 개발에만 신경 써서,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던 기능이었지만, 이론상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행히 실제로도 바이브 코딩으로 구현하는 데도 한 30분 만에 완성이 되었다. 담당자에게 이를 배포하는 건 또 다른 문제 이긴 하지만, 우선 한시름 놓았다.
그러고 나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일정이 있어서 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내용이나, 회의 내용에서부터 떠오르는 내용을 정리하지는 못했다. 퇴근길에 가능한 만큼만 정리는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