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한 챔피언, 사마귀

by 뉴욕 산재변호사

나는 사마귀를 좋아한다.


내가 사마귀에게 매료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그의 과감하고 때로는 무모해 보이는 도전 정신, 즉 **당랑거철(螳螂拒轍)**의 기개 때문이다. 전설처럼 회자되는 이 사마귀의 용기는, 자신보다 수십 배는 거대한 수레바퀴 앞에서 두 앞다리를 번쩍 들고 "멈춰라!" 하고 외치는 모습에서 시작한다. 그 작은 몸으로 거대한 수레 앞에 서서, 마치 세상을 다 짊어진 듯한 기세로 팔을 뻗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전율을 안긴다. 물론, 수레가 멈추지 않고 그 위를 지나쳤을 가능성이 높지만,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다. 압도적인 힘 앞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그 태도야말로 진정한 용기이자 투사의 정신이다. 내가 스스로를 '예스맨'이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이토록 당당하게 '아니오'를 외칠 줄 아는 존재가 참으로 존귀하게 느껴진다. 사마귀는 내게 단순한 곤충을 넘어, 불굴의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두 번째로 내가 사마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눈물겨운 사랑과 희생 정신 때문이다. 수컷 사마귀는 짝짓기를 마친 뒤 종종 암컷에게 잡아먹힌다. 그것도 머리부터 말이다. 머리는 암컷이 삼켰어도, 그의 생식기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후손을 위한 씨를 암컷의 몸에 넣는다.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할 수 없다.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주어 후손을 남기고 떠나는 수컷 사마귀의 모습에서 나는 깊은 감동을 받는다. '사랑은 희생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어떤 인간 남자도 감히 따라 할 수 없을 만큼 숭고한 이 희생은, 그야말로 곤충계의 사랑의 화신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마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뛰어난 위장술과 매복 능력 때문이다. 사마귀는 주변 환경과 거의 완벽하게 동화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초록색 풀잎 사이에 몸을 숨기거나, 갈색 나뭇가지처럼 위장하여 먹잇감이 눈치채지 못하게 접근한다. 그들은 마치 움직이는 예술 작품처럼 자연 속에 녹아들어, 찰나의 순간에 먹이를 덮치는 매복 사냥꾼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이는 마치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의 지혜와 "허실(虛實)"의 전략을 보는 듯하다. 자신의 존재를 감춰 적의 허를 찌르고, 가장 유리한 시점에 기습을 감행하는 사마귀의 모습에서 나는 단순한 사냥 기술을 넘어선 삶의 깊은 지혜를 배운다. 무작정 덤비는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고 주변을 활용하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사마귀야말로 진정한 전략가이다.


이처럼 사마귀는 내게 단순한 곤충이 아니다. 그는 거대한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불굴의 투사이자, 사랑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치는 숭고한 순교자이며, 때로는 은밀하고 영리한 지혜를 지닌 전략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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