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시간이라는 유한한 자원을 부여받고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이 자원을 부자들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 말한다고 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그 무엇으로도 늘리거나 되돌릴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그중 가장 큰 낭비는 아마도 '미움'이라는 감정에 할애하는 시간일 것이다. 스피노자는 "미움이란 외적 원인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라고 말했으며, 김창옥 강사는 "미움이란 상대방이 죽기를 바라며 내가 쥐약을 먹는 행위"라고도 하였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은 마치 뜨거운 숯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같다. 상대방에게 던지기 전까지는 결국 나 자신만 데이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미움은 우리의 마음을 갉아먹고,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방해한다. 미워하는 대상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찬 마음은 다른 아름다운 것들을 볼 여유를 주지 않는다. 사랑, 감사,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이 들어설 자리를 빼앗아 버린다.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짧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현실적인 기대수명은 80세 전후에 머무른다. 나의 올해 나이 47세를 기준으로 내 남은 시간을 계산해보면, 33년, 396개월, 12,045일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시간이 별로 없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한지 다시금 깨닫는다. 이 귀한 시간을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데 쓴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미워할 시간에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평온을 찾을 수도 있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물론, 살다 보면 미운 감정이 생길 때도 있다. 상처를 주거나 실망시키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감정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용서하고 놓아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행위이다. 미움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며, 우리의 시간은 한정적이다. 미워할 시간조차 아까울 만큼, 우리의 삶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미움 대신 사랑을, 분노 대신 이해를, 원망 대신 감사를 선택하며 살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