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트로트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떴는데 흘러나오는 음악이 오래전 나의 기억을 소환해 버렸다
띠리링… 쿵작~쿵작 쿵 짜자 쿵작 삼각지~~ 로터리에..로 시작하는 배호라는 가수분의 노래 아마 30대 40대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나처럼 6070 세대들은 한 번은 들어봤을 만한 노래일 것이다
카세트라디오에서 테이프로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시면서 얼굴에 잔뜩 폼까지 잡고,, 감정을 온몸에 담아
손까지 올리시며, 노래를 따라부르셨던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트로트애호가 셨다.
나는 중학생이었던가 고등학생때였던가 별이 빛나는 밤에. 이문세에 푹 빠져 이 불을 푹 덮고 신청곡과 사연을 보냈었지만
운이 안 좋았던 건지 ,글 재주가없던 건지 한 번도 사연이 방송된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레이프가렛.런던보이.마이클잭슨. 아바. 필콜린스..그당시 난 시간 날때마다 그들의 음악을 들었었다
그런 내가 아빠는 참 못마땅해 하셨었다
학교에서 성적표가 나오고 성적이 그다지 안 나왔을 땐 어김없이 “네가 밤에 라디오나 듣고 쓸데없는데 정신이 팔려있으니 성적이 이따위로 나오지?
이러시며 면박을 주셨고 “그런 것도 음악이라고 듣냐면서 배호처럼 구성지지도 않은데 ,… 뭐 하러 듣냐 공부나 하지. 등등
잔소리가 느려지셨었다
아버지는 1940년대 생이시다. 전쟁의페허속에 굶주림으로 살기 위해 온갖 일을 다하시며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떠나 외지로 돌아다니셨고
그러느라 학교도 제대로 다닐 형편이 못되셨다 했다
그 당시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비슷한 나이셨었으나 나의 부모님과는 분명 다른 교육관으로 대하는 것 같이
느껴졌었기에난 그 잔소리가 달갑지 않았던 거다.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중퇴한 후 난 결혼을 했고
아이 엄마가 되었다 .딸을 원했지만 나에게는 아들만 둘을 주셨고 엄마라는 무한한 애정을
가져야 하는 책임을 가지게되었다
아들들이 자라며 내 시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컴퓨터 시대가왔고 얼마지나지않아
.폰으로 대화를 하고 컴퓨터앞에서 사람들과 게임으로인맥을 쌓아갔고 대화들은 어디회사신형 해드셋이좋고
폰의 새로운기종은 어떤 기능이 추가된다든지 .카메라는 몇만화소등등 이런 시대가 오리라고 그 누가 알았으랴…
아이들은 랩뮤직을 들으며 힙합이라는 문화 속에 그루밍을 이야기하는 세대였다
나도 분명 아이들에게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나 해?라고 잔소리를 하려 했었다
내 머릿속 오래 묵었던 장면!!!!
아 ~~~~ 아빠처럼 할뻔했다는 순간의 움추림
부모가 되니 어느 순간 아빠의모습과 닮아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난 절때 그러지말아야지 했던 아빠의닮고 싶지
않았던 모습.내가 이해못하고 좋아하지 않은 음악이라해서 다 틀렸고나쁜건 아니라는 걸 .각자 살아가는시각
아빠와나의시간차이를 아빠는 인정않으셨다
허나, 난 아빠보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세대!!!!
아이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게 해 주고 게임의 시간을 정해주고
엄마와 느낌도 공유해 보자라고 말했었다
아이와 눈을 마주 보며 강압적이지않고 ,다정한 어조로 내 엄마 된 입장을 말했고
주말에는 너희들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니 게임을 하려면 하고 음악 듣거나 너의 시간을 가져라라고.
니 인생에 오늘은 단 하루밖에 없으니말이다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 같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안에
무언가를 채우는 건 각자의 몫이고,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채워가는 법을 부모로부터
익히고 부모의 체험을 공유하며 성장한다.아이들이 또래에 느낄수있는 시간은
아이들 자신들의 문화이며 추억은 때때로 가슴에서 튀어나와 경험이되기도하고
삶을 지향하는 목표가 되기도하니 말이다. 아이들도 성장하고 사회를 가정안에서 익히고 배우며 자라나는
과정속에 서로의 입장과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차이를 인정해 주고 아이들은 아이들의 몫의 시간을 살고
부모는 앞으로 아이들이 이루어나가며 만드는 그 시간 안에 때로는 잘못된 길인지 되짚어봐 주고
앞에 걸릴 수 있는 장애물이 있는지 살펴보며 앞에서 아이들과 공존하며 같이. 살아가는 시간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
내가 걸으려는 부모의 길이었고 난 그 길의 시간위에 아직도 서있다
컴퓨터 게임을 하던 아들들이 자라서 어엿한 가정도 꾸렸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컴퓨터를 남보다 더 잘 다룰줄알고,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줄 아는법도 배웠다
어느 날인가 작은아들이 나에게 “
“엄마!!! 옛날에 난 엄마가 주말에 피방에 친구들이랑 놀게 해 준 거 ,
지금생각해도 대단햐”“엄마짱!!!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언젠가 내 자식들도 나 보다는 더 한발 진보된 교육관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다른생각을 하더라도 그 생각을 존중할줄 아는 부모로 성장해 줄데니
그거면 된거 아닐까.아빠에게 배호가 있었고. 나에게는 아바가 아들들에게는 에미넴이 있으면
되듯이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