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그리며..
내일이 소풍이던 가을 엄마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걸어올 길을 창문 너머로 까만 밤이 회색빛을 띄며 아침이 붉으스레 밝아올 때까지
손에 까만 봉지를 들고 걸어올 엄마를 기다리며 창문 너머로 두 손 모으고 침을 꼴깍거리며 그 밤을 지새웠습니다. 어려웠던 그 시절 나에게 나의 동생들에게 소풍은 먹고 싶었던 과자를 맘 껏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그 까만 밤이 하얗게 밝아오던 그날. 기다림도 지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날이 밝고 학교 등교시간이 다되어가도록 오지 않았습니다. 눈에서 서러운 눈물이 흐르며 이젠 포기해야겠구나 체념하려던 찰나!!!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엄마는 눈시울이 뻘건 나의 얼굴을 만지며 미안함에 미소 짓고 작은 나의 손에 천 원 새장을 쥐어줬습니다. 이제 나의 나이 오십 줄 어느덧 엄마의 그 날일을 가물가물 기억하게 된 지금에도서러웠던 그날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 서러움과 그리움만 남긴 엄마, 살아계셨으면 하는 간절함이 자리합니다
다시는 살아 그 목소리, 따뜻한 눈빛, 엄마 냄새를 느껴볼 수 없기에… 엄마는. 애닿퍼 그리운. 사람입니다
주고 싶었던 사랑 내가 엄마에게 해주고, 들려주고 싶었던 , 같이하고 싶었던 일들
그냥 마음으로 만 해주고 있습니다
엄마가 살아있을 때 해주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그 말 고생하신다는 그 말 이 시간 엄마를 대신해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엄마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이 오래된 사진 한장이 오늘 당신을 더 그립게하기에..